2
부산메디클럽

디지털자산거래소, 핵심 가상화폐·토큰증권 빠져 한계

부산시 BDX 설립 절차 본격화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12-17 19:36:4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익성 높은 거래상품 모색 절실
- 전국적인 인지도 높이기도 과제
- 우선협상 컨소 수도권업체 포진
- 지역 블록체인업계 소외 목소리

블록체인 기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를 설립·운영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거래소 설립이 본격화한다. 거래 대상에 가상화폐와 토큰증권(ST)이 빠지면서 상품 발굴 및 마케팅이 중요해진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 대부분이 수도권 업체라 지역산업 생태계와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9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방안에 관해 설명하는 김상민 추진위원장. 국제신문 DB
1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부산BDX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본지 지난 15일 자 4면 보도)했다. 부산BDX컨소시엄은 금 거래 플랫폼 등 디지털 자산사업을 벌이는 아이티센(시총 1600억 원)을 중심으로 IT기업, 금융권, 지역업체 등 중견·중소기업 규모의 11개가 연합 형태로 꾸려졌다. ‘2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공모에 시총 2조 원 규모의 게임회사 위메이드도 지원했다. 시총 규모는 아이티센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위메이드가 크지만 가상화폐 위믹스를 둘러싼 잡음들이 감점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절차를 거쳐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연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사업자를 지정한다. 사업계획 및 지원사항 협의를 거친 뒤 부산시의회 동의를 얻으면 내년 1월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거래소는 100% 순수 민간 법인으로 설립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거래소 시설 비용 투자를 비롯해 운영·소유권 등을 모두 가지게 된다. 시는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거래 대상은 ‘토큰화되어 거래될 수 있는 모든 상품’으로 정리된다. 귀금속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이 포함된다. 다만 가상자산과 ST는 제외된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ST와 가상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디지털상품거래소가 문을 열더라도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지고 나서야 하는데 가상자산과 ST가 빠진 건 아쉬움이 있다. 안전하고 수익성도 좋은 상품을 많이 발굴해서 상장하지 못하면 초기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거래소 역시 규모의 경제를 고려하면 거래량이 많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우후죽순 민간 플레이어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기술 구축과 함께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 규제에 잘 대응하는 한편 유저들이 찾는 상품을 발굴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가상자산은 기존의 대형 거래소가, ST는 금융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일찍 자리매김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부산에서만 뜨겁지 다른 지역에서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단순히 부산시라는 브랜드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지도를 쌓으려면 마케팅에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인데 지역 업체가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대부분이 수도권 업체다. 지역 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사업 제안을 받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IT업계와 학계, 지역 블록체인기업과 제대로 소통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블록체인 관계자도 “앞으로 컨소시엄에서 주도적으로 거래소 구축에 나서면 지역업체보단 이들이 잘 아는 수도권 네트워크가 많이 활용되지 않겠나. 블록체인 산업이 수도권 업체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부산 업체들도 서울에서 많이 활동하려고 하고 네트워크를 쌓으려고 한다. 지역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려면 부산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