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에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결합한 첨단 건물 1만 동이 2035년까지 건설된다. 또 ‘스마트플러스(+)빌딩’으로 이름을 붙인 ‘모빌리티 친화형 건물’에는 용적률·건폐율 완화 혜택을 주는 한편 관련 건축 기준도 마련한다.

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스마트플러스빌딩 활성화 일정’을 발표했다. 이 건물은 UAM, 로봇 등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와 설비를 갖춘 시설을 뜻한다. 그러나 건물 외부에서 아파트 방 안까지 로봇 배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문턱이나 경사가 없어야 하며 로봇 제어를 위한 전력·통신설비와 충전을 위한 공간 등이 필요하다. 특히 UAM는 도심 건물에 이착륙장을 설치해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므로 건축물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스마트플러스(+)빌딩’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스마트플러스(+)빌딩’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이에 국토부는 원 장관과 하헌구 인하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산·학·연 65개 기관이 참여하는 ‘스마트플러스빌딩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지난 2월부터 논의를 계속했다. 최종 목표인 스마트플러스빌딩 1만 동 구축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3기 중 신도시인 고양창릉에서 로봇 친화형 아파트 조성을 위한 ‘미래건축 특별설계 공모’를 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 건축물 공간 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아파트에 자율 주차 지원 로봇을 설치하면 기계식 주차장 허용, 자율주행을 통한 외부 주차장 확보 때는 주차장 설치 규제 완화, 도로에 접한 건물 저층부에 차량용 승강기 및 개인형 이동수단(PM) 주차 공간 설치 등이다. 이 밖에 UAM 관련 건물 건립 때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 등도 방안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내년 중 스마트플러스빌딩 조성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담은 지침을 마련하고 2025년에는 건물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규제 완화와 혜택 부여, 선도 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