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적물량 세계 2위 국내 최대항
- 신공항·철도와 트라이포트 주축
- 완전자동화 등 업그레이드 시급
부산시와 정부는 부산을 동북아물류허브 등이 포함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고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을 글로벌 물류거점도시로 만들려면 ‘트라이포트(Tri-Port)’의 핵심이자 주축인 부산항의 업그레이드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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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전자동화항만이 올해 운영을 개시한다.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에 각종 자동화 장비 및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원준 기자 |
부산은 부산항과 배후국제물류도시, 철도·도로망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오는 2029년 가덕신공항이 조성되면 공항·항만·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가 형성된다. 이를 통해 부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라이포트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공항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물류허브는 핵심인 부산항의 세계 경쟁력 강화와 배후단지 조성 및 기능 확대, 연관산업 강화 등이 실행되지 않으면 실현할 수 없다.
부산항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7위, 환적물량으로는 세계 2위의 지위를 가진 국내 최대항이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따른 물동량 감소,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항은 스마트화 탈탄소화 메가포트 등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해외 주요 항만과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부산항은 세계 다른 유수항만과 비교해 운영시스템의 자동화 디지털화 연결화 항만대형화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롱비치항 등의 스마트항만 도입 수준은 이미 3.5세대(완전자동화·정보화·친환경화 100%)를 넘어 4세대(완전자동화·지능화·무선화·친환경화 100%)에 근접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부산항은 현재 3세대(완전자동화·정보화·친환경화 50%)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중국은 상하이항을 국제환적 허브로 육성하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 하락마저 우려된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탈중국화 가속화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부산항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완전자동화 등 스마트 및 친환경항만 구축 ▷메가포트화 ▷서비스경쟁력 강화 ▷배후단지 기능 확대 ▷연관산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시급히 요구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부산항만공사의 강준석 사장은 “불확실성과 대전환의 시대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부산항이 동북아물류허브로 가는 핵심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이경덕 기획관은 “트라이포트가 구축되면 부산신항과 공항 일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세금이나 규제 없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 및 무역활동 등이 보장되는 거점(허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