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고 정은보 전 금감원장 거론
- 이르면 이달 중 최종 결정 가능성

한국거래소(KRX)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 공모가 2일 마감되면서 누가 새 수장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거래소(KRX) 본사가 자리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 DB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2일 오후 6시 이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7명이 지원한 가운데 후추위 측은 응모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설왕설래가 인다.

금융권에서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전 원장은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2021년 8월부터 10개월간 금감원장을 역임했다. 거래소 이사장을 중량감 있는 금융위 출신이 맡아왔다는 점이 정 전 원장이 하마평에 오른 이유로 보인다. KRX본사가 있는 부산과의 연고도 정 전 원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역 대표기업 중 한 곳인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의 맏사위다. 정 전 원장은 이날 응모여부를 묻는 국제신문의 질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문자메시지로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차기 이사장 후보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에 이어 후보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후추위 구성원은 사외이사 5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인사 2명,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가 추천한 상장사 대표 2명 등 총 9명이다. 손병두 현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0일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