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광·마이스가 미래 먹거리…엑스포 재도전이 동력 될 것”

2030 엑스포 백서…글로벌 허브로의 항해 계속 <2> 장인화 상의 회장 인터뷰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1-07 19:08:5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치 과정서 다진 역량·네트워크
- 이대로 사장시키긴 아깝지 않나
- 부산과 경제교류 원하는 곳 많아
- 복합물류 허브 도약에 역할할 것

- 정부 연구개발비 파격 확대 필요
- 가업승계 요건 대폭 완화도 제안
- 청년들 지역서 역량 펼쳐줬으면

2030세계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섭전에서 다진 역량과 네트워크는 바꿀 수 없는 부산의 자산이 됐다. 부산 상공계는 부산상공회의소를 선두로 물심양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전·현직 부산상의 회장이 나서 20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았고, 부산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경제 교류에서도 기업인들은 협력을 약속하면서 상대 국가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유치전부터 시작해 개최 불발, 재도전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한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에게서 엑스포를 통한 지역 경제인들의 성과와 염원을 들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이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상의 회장실서 진행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엑스포 유치 재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엑스포 유치 과정 백서 발간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만드는 백서와 별개로 지역 상공인이 차근차근 해온 과정을 정리하려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정말 많았다. 어떻게 뜻이 모였고, 모금을 했으며, 시민 사회와 부산시가 발맞춰 노력했는지 지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정리하려 한다.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달린 시간이다. 어떤 심정으로 함께 했나.

▶우리 부산은 불리한 여건임을 알고도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섰다.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등 부산이 추진 중인 주요 현안이 모두 엑스포와 연계돼 있었다. 지역 현안 정점에 있는 사업인 만큼 유치 성공 시 부산이 압축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기에 지역 경제계도 소위 ‘올인’ 전략을 펼 수 있었다. 아울러 엑스포 개최 파급효과는 부산이 미래 먹거리로 구상 중인 관광·마이스에 집중되기 때문에 절박했다.

-유치는 불발됐지만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까. 다듬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는데.

▶결과만 실패일 뿐 과정은 성공으로 평가하고 싶다. 우선 부산이 가진 ‘동북아 해양관광 허브’라는 브랜드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중앙정부와 대기업이 우리 주요 교역지역인 미주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군소 도서국가까지 180여개 국에 최고 수준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부산을 홍보했다. 이는 분명 부산이 관광·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 복합물류 허브로 나아가는 데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일 것이고. 아울러 진행이 더뎠던 가덕신공항 건설과 북항재개발 사업이 진척을 보였다.

전 세계를 방문하며 부산에는 새로운 네트워크도 많이 생겼다. 우리가 상대국을 찾고, 그 국가에서 또 부산을 찾으면서 채널이 생긴 것이다. 대화를 나눠보면 많은 국가의 첫 번째 관심사는 ‘경제’였다. 특히 IT 수소 배터리 전자통신 로봇 등 신사업에 관심이 많고, 우리가 앞선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교류를 원했다. 양국 상공회의소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바탕으로 지속 협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재도전 의지를 밝혔는데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는 등 반응은 분분하다.

▶애초 우리가 왜 엑스포를 유치하려 했나. 부산이 미래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하는 압축 성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치전을 통해 거둔 성과를 이대로 사장시키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평창도 세 번 만에 유치하지 않았나. 부산 미래가 관광·물류 산업 육성에 달린 만큼 여전히 엑스포 개최는 가치가 큰 선택지다. 부산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도 거두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패라고 받아들이면 실패로 끝나겠지만, 실패를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험으로 삼으면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다.

-부산의 관광·마이스 산업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부산상의의 복합리조트 재추진도 그 일환인가.

▶부산형 복합리조트는 엑스포가 유치됐다면 자연스럽게 추진되었을 사업이다. 엑스포는 관광·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해결책이라 판단했다. 일본이 2025년 오사카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본 전역에 3개의 복합리조트 허가를 내줬다.

현재 글로벌 관광산업은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상의 차원에서 지역 현실에 맞는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거대한 관광자원인 동시에,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곳이다. 가까운 일본이 개장을 앞둬 관광수지 측면에서 부산의 피해도 자명한 만큼 우리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부산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지역 경제계가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인가.

▶대기업 하청업체로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정부 연구개발비 예산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배정되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R&D 역량이 떨어지는 지역 기업의 독자 생존이 어렵다. 연구개발비의 파격적인 확대가 필요하다.

가업승계 요건 완화도 제안한다. 특히 1세대 제조기업 비중이 높은 부산에선 세대교체와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회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방 기업에 이 조건을 완화해 준다면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민께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에 따뜻한 응원을 당부드린다. 특히 지역 경쟁력은 인재 확보에 달려있다. 지역에도 우수한 기업이 많이 있는 만큼 청년들이 지역에서 역량을 발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