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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설계·예산변경 불가 재확인

부산시, 간부회의서 방침 못 박아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1-08 18:47:1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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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의 변경 땐 엎어질 우려”
- 위판장 등 현대화 사업 4월 착공
- 어시장 측 끊임없는 요구에 제동

낡은 위판장과 낙후한 경매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올해 착공을 앞두고 부산시가 각종 주요 이슈에 대해 시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오는 4월 착공할 것을 못박았다.
2017년 공동어시장 혀대화사업 설계 당선작. 국제신문 DB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부산시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브리핑이 이뤄졌다.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4급 서기관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현대화사업 중간점검 및 향후 추진일정을 보고했다.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시기는 애초 지난해 말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며 오는 4월로 연기된 상태다. 시는 이달 중 실시설계를 최종 마무리하고 3월까지 조달청의 적정성검토와 기획재정부 승인을 거쳐 시공업체 공모 및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시장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상존해 이해 충돌이 발생하고 사용자 측인 공동어시장의 요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애초 예정대로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어시장 측은 지난해 4월 “중간 설계를 보면 공동어시장 핵심 시설인 위판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며 지난해 위판장 내 기둥 간격 조절 등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박 시장이 박극제 어시장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설계 변경하려면 수백억 원이 더 필요하고 조달청 재검토를 거쳐야 하는 등 사실상 사업이 엎어질 수 있다”며 원안 그대로 추진하기로 결론 냈다.

어시장 측은 또 공사 중 5개 수협조합과 항운노조 어류지부 사무실 위판장 등 대체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99억 원과 중매인 소매점포 이전 방안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이미 어시장 별관을 대체시설로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사업 내 예산 변경을 불가하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하지만 어시장 측이 설계 변경을 위한 별도 용역을 진행하는 등 추후에도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김 국장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 방침을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날 중매인 소매점포는 어시장 내 유류탱크 부지에 임시시설을 설치해 이전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또 대체시설 리모델링 예산 반영 및 설계 변경도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국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이 전국 최대규모 산지위판장이라고는 하지만 전국 위판장 중 90%를 국·시비 지원받는 곳은 없다. 사업 추진이 너무 길어졌고 더 이상의 추가 및 변경은 사업재검토 및 국비 보조율 삭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러 상황과 추진 여건 등을 고려해 시의 방침과 확고한 착공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부산을 방문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총사업비는 2284억 원으로, 국비 70%, 시비 20%, 자부담 10%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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