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해신항 초대형 컨선 소화…부산 북·신항 기능통합 절실

부산항 업그레이드…동북아 물류허브로 <4> 스마트 메가포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1-25 18:48:42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항만 규모 커지고 지능화 추세
- 진해 총 21선석, 수심도 23m
- 2040년엔 4200만 TEU 처리
- 싱가포르·中 못지않은 항만 돼

- 화물 부두간 운송 고질적 문제
- 선사 물류비 부담도 줄여줘야
- 향후 해운시황 악화 대비 가능

컨테이너선박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전 세계 물동량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2030년 연평균 2.9% 증가해 2030년 10억5000 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글로벌 허브항만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 메가포트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 지능화가 더해져 항만 내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초대형 항만을 뜻한다.
정부는 부산신항과 제2신항인 진해신항을 ‘스마트 메가포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진해신항은 컨테이너부두 총 21선석 규모로 2040년 완공될 예정이며 처리가능물량은 4200만 TEU에 달하게 된다. 진해신항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선박 대형화에 초대형항만 필연적

2000년대 초반만 해도 8000TEU급 컨선이 ‘대형급’으로 불렸다. 2010년대로 들어오면서 1만 TEU급 선박이 대세이더니 이제는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선이 놀랍지 않을 정도다. 초대형 선박은 한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 개를 실어나른다는 의미다.

선박이 커지면 항만의 크기가 커지고 수심 역시 깊어져야 한다. 앞서 만들어진 부산항 북항의 수심이 15m인 반면, 부산신항의 수심은 17m이다.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부산제2신항인 진해신항의 수심은 23m로 대폭 깊어져 3만 TEU급 초대형 선박이 상시 입출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초대형 선박이 입항했는데 하역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면 항만 혼잡도가 높아지고 체선이 발생해 항만의 경쟁력이 낮아지게 된다. 북항 등 낙후된 항만시설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유수항만들은 일찌감치 ‘스마트 메가포트’ 건설에 나섰다. 환적항 1위를 유지하는 싱가포르는 이미 완전자동화 항만을 넘어 인공지능항만을 목표로 ‘투아스항’을 개발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만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PSA는 현재 6개에 이르는 터미널을 모두 투아스(Tuas)로 합쳐 2040년이 되면 총 정박 길이는 26km, 연간 6500만 TEU의 처리 능력을 갖춘 단일 위치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4단계에 걸쳐 추진하는데 2022년 1단계 3개 선석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세계 10위 항만 중 7개를 보유한 중국은 상하이항 텐진항 등이 지난해 상반기에만 1억4900만 TEU 처리량을 기록하는 등 독보적이다. 중국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692억 달러를 항만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묵은 과제 해결·물동량 유치 숙제

부산항도 ‘스마트 메가포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초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을 ‘스마트 메가포트’로 개발, 화물처리 속도를 35%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진해신항은 컨테이너부두 총 21선석 규모로 2040년 완공될 예정이며 1-1단계 개발은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초자료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실시설계와 공사가 이뤄진다. 진해신항 전체가 완공되면 처리가능물량은 4200만 TEU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보고서 ‘항만개발 투자 전망과 과제’를 보면 우리나라 항만투자는 2012년 1조6000억 원에서 2021년 2조1000억 원까지 증가했지만 부산항 목포항 등은 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의 항만시설 확보율은 2021년 기준 95.1%, 컨테이너부두 확보율은 84.3%에 그친다. 그나마 진해신항 건설계획을 반영한 2030년 기준 부산항의 컨 부두 확보율은 104.6%으로 올라간다. 향후 항만투자시장은 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만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ITT(환적화물 부두 간 운송)도 해결해야 한다. 소형 터미널이 많다보니 부산항은 전체 물량의 21%인 약 450만 TEU가 ITT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하다. 해외 경쟁항만은 1개 터미널이 신석길이 3000~4000m를 확보하는 반면, 부산항은 PNC(2400m·신항 2부두)를 제외하고는 1개 터미널 사가 최대 1500m의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화물의 이동은 결국 선사의 비용 증가와 시간 소요로 이어진다. 김규봉 HMM 상무는 “부산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선사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인근 중국항은 ITT 비용이 무료이고 인센티브 전략까지 쓰고 있어 향후 해운시황이 악화하면 선사들이 비용 축소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항과 신항 기능의 통합 문제 역시 화두다. 물류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기능 통합이 우선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항만 개발과 함께 물동량 유치 전략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이상식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는 “글로벌 환적항 2위는 유지하지만, 전체 물동량 증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항은 환적물량이 53~55%인데 이 중 78%가 3대 해운동맹 물량인 만큼 진해신항 운영사 선정 때 글로벌선사의 지분 참여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3. 3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4. 4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5. 5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6. 6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7. 7가황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나고파” 데뷔 58년 만에 은퇴 시사
  8. 8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9. 9[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파묘’ 배우 최민식
  10. 10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1. 1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2. 2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3. 3비명계 집단 탈당 현실화…‘明-文 전쟁’총선 흔들 악재로
  4. 4[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사상, “文지역구 내가 탈환한다”…野 달아오른 예선 3파전
  5. 5부산 지역 후원금 1위는 與 조경태
  6. 6[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중영도, “이번엔 野후보 뽑자더라”…정권심판 내세운 두 후보
  7. 7[4·10총선 해설맛집] 명분과 실리 사이 ‘원팀’ 선택…부산 與 사그라든 공천 반발
  8. 8野연합 부산 연제 ‘민주 이성문 vs 진보 노정현’ 경선 촉각
  9. 9친문 임종석 컷오프…민주 계파갈등 폭발
  10. 10[단독] 한동훈 4일 부산, 5일 경남 울산 방문해 ‘총선필승 결의’
  1. 1‘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2. 2부산 상장기업 ESG경영 미흡…4곳 중 3곳 취약 등급
  3. 3‘맹탕 밸류업’ 실망에…증시 연일 약세
  4. 4“자본주의 위기 심화…세계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5. 5한은 부산본부, 중기 자금지원 강화
  6. 6한국예탁결제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강화…사모펀드시장 투명성 제고
  7. 7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사기 예방부터 케어까지…재산권 보호·주택시장 안정화 기여
  8. 8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 개설, 시민 증권강좌…부산 금융중심지 도약 온힘
  9. 9BNK부산은행- 고객자산 지킴이 부산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찾아가는 교육합니다”
  10. 10주가지수- 2024년 2월 27일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3. 3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4. 4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5. 5“복귀시한 29일” 전공의 압박 정부, 의료사고특례법 ‘당근’도 꺼냈다
  6. 6병역·학력 허위의혹 장예찬, “선관위가 사실 확인” 반박…SNS 통해 증명서류도 공개
  7. 7양산 올해 2000억 지역화폐 도내 기초단체 중 최대 규모
  8. 8국립부경대, 학생이 직접 설계한 복수전공 37개 신설
  9. 9오늘의 날씨- 2024년 2월 28일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음…낮 최고 11∼14도
  1. 1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2. 2한동희가 달라졌다, 2경기 연속 대포 쾅 쾅
  3. 3부산출신 레전드 수비수 기리며 유소년 축구열전
  4. 4이정후 28일 1번타자·중견수로 빅리그 첫 경기
  5. 5축구대표팀 임시감독 황선홍 선임
  6. 6꼴찌 BNK 시즌 마지막을 불 태운다
  7. 7키 197㎝ 기본기 탄탄…청소년 국대 센터 목표 근력 키워요
  8. 8나승엽 ‘1루수 진가’ 발휘할까
  9. 9알파인스키 레전드 강영서 “스키 타는 순간이 가장 행복”
  10. 10쇼트트랙 신동민,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등 3관왕
우리은행
금융도시 부산…변방에서 중심으로
외형만 키운 금융기관 집적화…해외 메이저社 유치 등 숙제
2024 해양수산 전략리포트
해상풍력·레저산업 급성장…바다 사유화 없게 법 정비해야
  • NPL강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