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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외면하는 고객들…신규가입 유치경쟁 은행들

부동산 침체·고분양가 등 영향, 작년 통장수 1년새 85만개 줄어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2-07 19:10:3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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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등 파급 효과 노린 은행
- 경품·현금캐시백 내걸고 이벤트

부동산 경기가 침체와 고분양가 등으로 청약 무용론이 퍼지면서 주택청약저축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년 새 청약통장이 85만여 개가 증발한 가운데 은행권은 이벤트를 열고 청약통장 유치에 안간힘을 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총 2703만899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2789만4228명)과 비교하면 1년 새 85만여 명이 사라졌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청약통장 이탈 현상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내려앉으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값이 하락한 데다 고분양가로 청약 이점이 줄어들면서 금리도 낮은 청약통장을 계속 가져갈 유인이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지난달 20대와 30대 31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확인된다. 응답자 1578명 가운데 75.3%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39.3%는 ‘주택청약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청약통장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은행은 이벤트까지 열면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찌감치 ‘세뱃돈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청약통장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서비스로 유입돼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가입 수수료와 매월 납입 유지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4월 30일까지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10만 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2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에어팟 등 추첨을 통한 경품도 내걸었다. 미성년자 고객이 오는 4월 26일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가입하고 자동이체 2만 원 이상 등록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2만 원을 캐시백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닌텐도, 레고 프렌즈, 배스킨라빈스 3만 원 기프티콘 등 경품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아이 세뱃돈 통장 만들기’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미성년 자녀 이름으로 ‘우리 아이 행복주택청약 종합저축’(2만 원 이상)이나 ‘우리 아이 행복적금2’(10만 원 이상) 중 하나를 가입하고 2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참여 가능하다. 선착순 1만 명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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