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성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우주항공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지역 요구가 커진다. 첨단 엔진 국산화를 계기로 관련 산업의 융합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세대 전투기, 우주 발사체 등의 근간이 되는 첨단 엔진 국산화가 진행되면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인프라가 확충되고 이는 항공산업뿐 아니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의 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 첨단 엔진 연구개발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조립·생산되는 항공기 엔진 모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의 KF-X(대한민국 공군 개발 전투기) 조립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제공 |
정부는 2022년 12월 ▷경남 사천 ‘위성특화지구’ ▷대전 ‘연구개발 특화지구’ ▷전남 고흥 ‘발사체 특화지구’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발표했다. 하지만 ‘첨단 엔진’ 분야는 제외됐다. 이에 항공업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첨단엔진 특화 산단’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첨단 엔진 개발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KF-21 전투기 국산화는 물론 민항기, 우주 발사체까지 아우르는 우주·항공 제조업 집약이 이뤄진다.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은 19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첨단 엔진을 생산하려면 특화 산단이 필요하다. 엔진 자립을 위한 소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첨단 엔진 개발은 발전기, 선박 엔진, 첨단항공 모빌리티(AAM)에도 응용·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 엔진 소재는 약 270종이 있고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해야 하는 핵심 소재는 64종이다. 외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을 수도 없고 기업이 자체로 진행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국가 주도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정부 과제, 산·학·연 과제로 진행해 기존 ‘소부장’ 인프라를 활용하고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