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국밥·해목 등 지역 15곳은
- 가격·맛 두토끼 ‘빕구르망’ 뽑혀
부산에서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 탄생했다. 문을 연 지 5년 내외인 지역의 신생 레스토랑들로, 셰프들도 모두 30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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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미쉐린 가이드 부산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3곳의 메뉴로, 왼쪽부터 ‘팔레트’의 관자, ‘피오또’의 가지, ‘모리’의 은어 요리. 각 식당 인스타그램 캡처 |
미쉐린은 22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세리머니 서울&부산 2024’를 열고 부산과 서울지역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부산에서 미쉐린 레스토랑이 탄생한 건 처음이고,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에서는 총 43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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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미쉐린 가이드 부산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피오또’ 이동호 김지혜, ‘모리’ 김완규, ‘팔레트’ 김재훈 셰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1스타를 받은 부산 레스토랑은 팔레트(남구) 피오또(해운대구) 모리(해운대구) 등 3곳이 나왔다. 미쉐린 가이드의 ‘스타 레스토랑’의 경우 맛을 기준으로 1~3개까지 별점을 매기는데,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평가받는다. 프렌치 레스토랑 팔레트의 김재훈(37) 셰프는 고향인 부산에 가게를 열고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자리한 피오또는 자가제면 파스타 요리 전문 비스트로로 이동호(34) 김지혜(32)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메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김완규(37) 셰프는 일본인 아내의 이름에서 따와 가게 이름을 ‘모리’로 지었다. 지역에서 난 해산물로 정통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내놓는다. 팔레트는 2019년, 피오또는 2020년, 모리는 2021년 부산에 문을 연 신생 레스토랑이다. 부산 레스토랑 중 1스타보다 높은 2, 3스타를 받은 곳은 없었다. 1스타를 받은 피오또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그린스타 레스토랑’으로도 선정됐다. 피오또 요리에 쓰이는 90%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경북 영천에 있는 부모의 농장에서 재배한다.
스타 레스토랑 외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인 ‘빕구르망’에는 나가하마만게츠 담미옥 아르프 합천국밥집 해목 등 부산 식당 15곳이 뽑혔다. 미쉐린 가이드가 추천하는 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셀렉티드 레스토랑에는 굿모닝홍콩 금수복국 나막집 딤타오 언양불고기부산집 오스테리아어부 차애전할매칼국수 등 25곳이 선정됐다.
미쉐린은 2016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처음 발간한 이후 부산의 풍부한 해양 환경과 미식 문화에 대해서도 그 잠재력을 평가해 왔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부산이 전 세계 미식가와 여행객에게 다채로운 미식 문화와 영감을 주는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미식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미식이 관광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미쉐린 선정이 지역 레스토랑의 성장 계기가 되고, 글로벌허브도시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쉐린의 선택을 받은 서울의 레스토랑은 총 177곳으로 부산(43곳)의 4배에 달했다. 미쉐린은 매년 평가를 진행해 기존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의 등급을 올리거나 유지 또는 제외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한다. ‘서울&부산 2024’에 수록된 모든 레스토랑의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웹사이트와 앱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미쉐린 가이드는 지금까지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로 세계에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