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항 서컨2-6 국산 항만장비 도입 3수 성공할까

BPA, 사업비 3127억으로 증액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3-04 19:06:2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의계약 가능…20일까지 접수
- 업계 “참여 검토…해외도 진출”
- 일각선 운영시스템 집중 목소리

정부와 각 항만공사는 국내항에 국산하역장비를 전면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인건비 자재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적극 나서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입찰가액을 올려 새 입찰에 나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에 국산 항만하역장비 도입을 위한 입찰을 새롭게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컨테이너크레인 6기와 트랜스퍼크레인 34기의 제작·설치사업에 대해 총사업비 3127억 원 규모로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앞선 지난해 12월 BPA는 총사업비 2800억 원 규모로 같은 내용의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1차 및 재입찰 모두 단독 또는 무응찰로 유찰됐다. 관련 업계는 인건비와 자재비가 크게 올랐지만 입찰가액이 이를 반영하지 못해 외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항만장비업체 관계자는 “금액이 너무 낮아 수익은커녕 비용 맞추기도 힘들 것 같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와 항만공사는 항만 하역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관련 법을 개정했으며 관련 예산을 확대 배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전 세계 항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하역장비의 스파이 논란까지 일면서 비중국산화 바람에 기름을 부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대부분의 항만장비는 국산이었으나 비용 문제와 조선산업 활황 등을 이유로 중국산으로 채워진 상태다. 지난해 기준 신항에 있는 컨테이너크레인 총 83기 중 국산은 하나도 없다. 트랜스퍼크레인도 총 283기 중 국내산은 53기(19%)에 불과하다.

BPA는 새로운 입찰에 나서면서 입찰가액을 지난번보다 300억 원가량 높이고 단독 입찰이어도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입찰 방식도 변경했다. BPA는 또 항만장비업체 대상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과 요구사항, 업계 상황 등을 들었다. BPA 건설본부 관계자는 “1차 입찰은 국비 지원을 받는 다른 무역항의 장비 입찰가액을 맞추다 보니 낮았던 면이 있었다”며 “새로 공고한 입찰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해수부와 상의해 추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드웨어 대신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동화항만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항만장비의 핵심이 운영시스템으로 옮겨왔다는 이유에서다.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가격경쟁력이 없어 중국산을 이길 수 없고 국내 업체들도 손해를 감수하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이미 설치된 항만장비의 AS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대신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IT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업체들도 있어 이번 입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국산화 기조에 맞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를 발족했다. 한 협회 회원사 관계자는 “항만장비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고 항만의 자동화, 스마트화 추세에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입찰공고가 나온 만큼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4. 4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