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주총 내년 하반기 도입 계획
-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6월 첫선
- “다음 50년 위한 초석 다질 것”
한국예탁결제원이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시스템을 오는 6월 출범한다.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전자 주주총회 도입에 대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시스템 구축에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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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입주해 있다. 국제신문 DB |
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이순호 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개시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구축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대응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대비 등 올해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예탁원은 오는 6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공식 시작한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것이다. 한국은 정량적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두 번이나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다.
오는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가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되는 것에도 대비한다. 예탁원은 담당 직원의 업무시간을 조정하고 1시간 안에 약 7만 건의 결제지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탁원이 보유·관리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은 680억 달러(약 90조50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외화 주식의 88%, 전체 외화 증권의 65%를 차지한다.
아울러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예탁원은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탁원 박문규 전자등록본부장은 “기존 국고채의 경우 사무처리 업무는 한국은행이 수행하고 있으나, 이번 국채법 개정으로 개인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 업무는 예탁원이 처음으로 수행하게 됐다”며 “전자등록과 사무처리를 단일기관이 수행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전자 주총 도입을 대비한 시스템 구축에도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전자 주총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예탁원은 전자 주총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 4일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내년 하반기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각투자 기반이 되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거래시장 개설에 맞춰 투자계약증권과 신탁수익증권 전자등록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등 세부 프로그램을 만드는 2차 개발에 돌입한다. 토큰증권 제도화 준비에도 나선다. 최근 예탁원은 삼성SDS에 ‘토큰증권 시스템 기능분석 컨설팅’을 맡겼다.
이 사장은 “올해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낡은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음 50주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놓는 시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지원을 지속하는 등 부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