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公기관 이전 때 지역인재 ↑
- 취약산업 육성 기금 등도 제안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동남권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기남 동의대 교수는 ‘산업은행과 연계한 남부권 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박 교수는 1차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효과를 짚었다. 그는 “1차 이전 금융공공기관이 부산지역 인재를 채용한 비율이 2018년 24%에서 2022년 32%로 크게 증가했다”며 “수익성 지표인 기관 매출액도 서울에 있던 2014년 3조8151억 원에서 2022년 6조8484억 원으로 1.8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조직 중 동남권투자금융센터와 해양산업금융본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산업구조의 저탄소화와 혁신기업 등 벤처투자, 지역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목적으로 신설된 동남권투자금융센터가 부산에 있는 만큼 이를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부권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반을 살펴보면 수도권과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R&D 투자비의 경우 남부권은 10조1000억 원으로 수도권의 21.9%에 그치고, 충청권과 비교해도 77.6% 수준이다. 남부권 혁신벤처 투자 현황도 수도권이 남부권의 2.87배, 동남권의 6.71배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교수는 남부권 지자체가 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산업은행과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권 주력산업 구조개편 기금’ ‘남부권 취약산업 육성 기금’을 조성하고 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을 설계·출자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더불어 ‘남부권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하면 벤처기업의 발굴·육성이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의 벤처금융을 도입하고 벤처투자 육성체계를 벤치마킹해 남부권 전체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과 함께 ‘남부권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면 지역 산업경제와 인구사회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남부권 맞춤형 금융설루션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산업은행의 역할에서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개발과 지역 특화산업 지원이 중요하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하는 지금 상황에서 동남권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