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부 눈치를 보던 외식·식품·유통가에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한다.
15일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굽네의 가격 인상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굽네를 계기로 다른 외식·식품업체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bhc치킨과 교촌치킨이 각각 가격을 올렸고, 지난 2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 가격을 400원 인상했다. 최근에는 코코아 설탕 등 식품원료 가격도 상승하면서 현재 롯데웰푸드 등이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지금까지 버텼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교촌치킨 운영사를 방문해 육계 가격이 안정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물가안정 협력을 당부했다. 쿠팡도 지난 12일 유료 멤버십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나 올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