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 랜드마크부지 재공모 신중론 솔솔

땅값 등 2조~3조 원 투자 필요, 사업성 확보 어려워 2번 유찰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4-22 18:49:3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콘텐츠 갖춘 사업자 찾기 절실
- 국제입찰로 활로 모색 의견도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의 핵심 구역인 랜드마크부지(사진) 민간사업자 공모 본입찰이 최근 또다시 유찰(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0면 보도)되면서 랜드마크부지 개발 향방에 관심이 높다.
22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항만공사(BPA)가 최근 진행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었다.

앞서 지난 1월 이뤄진 사전입찰에는 모두 8개 업체가 사전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중 적격자는 6곳으로, 6개 업체만 이날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사업 구조 계획을 수립해 본입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본입찰에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랜드마크 부지 공모가 유찰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BPA는 지난해 3월 처음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본입찰에 한 곳만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BPA는 유찰 직후 원인 분석 및 검토, 전문가 그룹 의견 청취, 해양수산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당분간 공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작업을 벌이던 부산시는 지역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조속한 재공모를 요청했고 매각주체는 지난해 10월 또 다시 공모를 진행했다.

사실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공모가 또 다시 진행되더라도 경쟁입찰이 성립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 침체 등으로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 사업 여건이 힘든 상황에서 6000억 원 규모의 예정가격에 건물까지 포함하면 2조~3조원에 이르는 투자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1단계 재개발부지는 전망 등 여러 제약요건이 있어 사업자의 수익성 확보가 힘든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고금리 및 고환율 등의 여파로 앞서 추진된 사업도 착공 지연이나 취소가 이어지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다수 건설사의 부도설이 파다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규모도 크고 성공이나 수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부지 입찰에 누가 간 크게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 부지 공모 재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공모가 잦을수록 부지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전체 북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비전이나 타겟 없는 ‘묻지마식’ 공모는 입찰이 성공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유령건물’이 되고 주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북항 ‘재개발사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랜드마크 부지는 ‘국제입찰’을 통해 세계인이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담은 민간사업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책연기관 간부 연구원은 “이제 우리나라는 급성장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빨리빨리’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아무나 빨리 찾는 게 대수가 아니라 북항재개발사업 전반의 성공을 이끌고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자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페라하우스 인근 랜드마크 부지는 11만3285㎡ 규모로 부지 예정가격만 6083억4367만 원에 달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