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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산외대에 주거단지 어우러진 바이오·해양치유 산단

우암동 부지, 어떻게 개발되나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41:1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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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공공기여협상지 선정
- “지역 신성장 산업 거점 육성”
- 12개동 2458세대 아파트 건설
- 8월 협상 마무리·내년 말 착공

10년간 방치되던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용지가 부산시 공공기여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서(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1면 보도)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와 민간사업자인 우암개발PFV㈜는 이곳에 바이오·해양치유산업을 유치해 지역의 미래성장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주민은 여기에 더해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까지 조성되면 침체한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용지가 바이오·해양치유산업 거점 및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사진은 우암동 옛 부산외대 전경.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조만간 우암개발에 본협상 개시를 통보하고 본격적인 공공기여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시와 사업자는 그동안 문제가 된 주거비율과 공공기여와 관련해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은 상태에서 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오는 8월 말 협상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년 말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땅은 2014년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뒤 슬럼화되면서 지역 상권이 무너지는 등 주민 피해가 컸다. 그만큼 주민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점도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암개발이 제출한 제안서를 보면 ▷공동주택용지 58% ▷전략산업용지(공공기여) 9.1% ▷복합용지(사업자운영시설) 6.4% ▷도시기반시설용지(도로·공원·공공기여 등) 26.5%의 비율로 이 땅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자는 다른 공공기여협상지가 건축물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격적으로 전체 면적의 40%가량 토지를 기부채납해 향후 시의 토지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전체 용지 13만4548㎡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공동주택용지(7만6449㎡)에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2458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사업자 측은 애초 바다조망 확보 등을 위해 용지 뒤편 샘물터산 봉우리 쪽에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었는데 ‘원형지를 보존하고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건물 위치를 산 중턱으로 변경하라’는 시의 요구를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공공기여를 받는 전략산업용지(1만2000㎡)에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바이오 랩 허브에 생명공학 관련 데이터 센터와 개방형 실험실 등도 설립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초 부산산업과학혁신원에 바이오 랩 허브의 사업성 평가를 의뢰했고 오는 12월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업자가 운영하는 복합용지(8487㎡)에는 해양치유산업 관련 시설이 조성된다. 사업자는 이곳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해 사계절 체험형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해조류나 전복 등 해양생물과 해수 해풍 태양광 갯벌 등을 활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시설이다. 수중 노르딕 워킹과 수압마사지, 플로팅·웰니스 테라피 등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원용지(2만7510㎡)를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한 해양치유숲으로 꾸며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옛 부산외대 용지 개발사업은 부산의 대표 장기표류 사업 중 하나다. 시는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영개발을 추진했지만, 2021년 6월 민간사업자가 이 땅을 매입해 공영개발이 무산됐다. 시는 이후 이곳에 ‘게임 비즈니스파크’ 조성을 시도했지만 게임산업 시장이 위축되고, 시 게임 관련 부서 협의 과정에서 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시 임경모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옛 부산외대 용지가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지역 경기가 침체해 주민 불만이 컸다. 협상 과정에서 공공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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