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요 산업인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거점시설이 문을 연다. 그간 항만연관산업이 과다경쟁과 종사자 노령화, 장비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2월 2일 자 11면 등 보도)이 잇따른 상황에서 시가 수리조선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에 나선다. 국내 수리조선 업체의 86%가 부산에 밀집해 있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안에서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친환경 자동화 블라스팅 장비(선박 철판의 도료 도포 전 녹·이물질 제거 장비) 등 20종 61개의 수리조선장비를 체험할 기회를 기업에 제공해 이들 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수리조선소를 지원하는 전용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 및 관리는 부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친환경 스마트 장비는 시와 산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구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지역산업이 고도화·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총사업비 77억6000만 원(국비 52.8억, 시비 24.8억 원)을 투입해 부산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과 2021년 4월부터 스마트 친환경 장비구축을 시작했다.
시는 스마트수리조선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력 고령화 등과 같은 문제로 침체 중인 부산지역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수리조선산업의 인력난을 비롯해 환경문제 기획·마케팅-설계-작업계획-수리 작업-검사·인증-운영관리(데이터 관리) 등 선박수리산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근 신조시장 침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등의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수리조선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디지털 정보시스템 부족, 인력난, 설계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다. 김병기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가 수리·개조 수요 증대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 부산이 친환경·스마트 수리조선 중심지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맞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