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 전단지에 시장 맛집 등 홍보
- 온라인 업체 맞서 동반성장 추진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최초의 대형마트와 지역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똘똘 뭉쳤다.

지난 29일 메가마트 부산 동래점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라은희 명륜1번가 번영회장(왼쪽부터), 김건형 메가마트 동래점장, 이창수 동래시장 번영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가마트 제공

메가마트는 지난 29일 부산 최초의 대형마트인 메가마트 동래점과 동래시장 번영회, 명륜1번가 번영회가 ‘지역상권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응해 오프라인 업체가 뭉쳐 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지역상권과의 상생 차원에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친 적은 많으나, 대형마트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단위 오프라인 유통조직 3곳이 온라인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업무협약을 통해 결속을 다진 사례는 드물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명륜1번가 중심에 위치한 메가마트 동래점은 참여 업소를 대상으로 주차장 2시간 무료 이용 할인권 구매를 지원한다. 명륜1번가에는 700여 개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또 명륜1번가 번영회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상생데이’ 행사에 메가마트가 힘을 보탠다. 동반 행사 기획과 함께 홍보물 제작, 마트 회원 대상 알림 등을 통해 대외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면서 상권 활성화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명륜1번가 음식점 등 업소가 요청한 식자재를 별도로 매입해 제공하고, 포인트 추가 적립과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메가마트 동래점은 약 500ｍ 거리에 위치한 동래시장의 맛집 상품 행사 등을 마트 행사 전단지와 점포 내 스크린 광고에 소개하며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는 인근 동래시장 이용을 적극 홍보한다. 메가마트 동래점의 야외 대형 행사장에서는 동래시장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먹거리를 알리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특설행사 개최도 추진한다. 메가마트 동래점은 위생관리 안전 마케팅 서비스 등 중소상인 교육을 지원하는 동시에 동래시장 및 명륜1번가와 함께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라은희 명륜1번가 번영회장은 “오프라인 업태가 가진 경쟁력을 결합해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부산 전통시장 업계를 대표하는 부산시상인연합회 권택준 회장은 “부산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관련해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상생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동래상권이 힘을 모은 이번 사례가 앞으로도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