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깐깐한 ‘EU 규제’ 뚫은 삼계탕, K-푸드 열풍 잇는다

부산항 통해 첫 물량 8.4t수출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4-05-09 19:29:3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관 긴밀 협력 27년 만의 쾌거
- EU 27개 회원국 본격 공략 시동

K-푸드 열풍을 타고 한국의 ‘삼계탕’이 유럽연합(EU)에 진출한다. 한국 정부가 삼계탕 수출을 추진한 지 무려 27년 만에 깐깐한 EU의 식품 검역과 규제 문턱을 넘은 것이다.

9일 부산 동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EU 삼계탕 첫 수출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9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이 EU에 처음 수출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계탕 수출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와 하림도 함께 했다. EU로의 한국 삼계탕 첫 수출은 지난해 12월 국내 도축장 3곳과 가공장 3곳 등 총 6곳이 EU의 수출작업장으로 등록되고,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검역위생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는 1996년 10월 한국 정부가 EU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하고 협상을 추진한 후 27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기준 한국 삼계탕은 일본 미국 대만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7개국을 중심으로 총 20개국에 3144t, 1658만7000달러 규모로 수출됐다. 이번에 EU까지 수출 대상을 확대한 셈이다.

특히 이날 정부 및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삼계탕의 EU 진출은 국내 식품안전관리 체계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식품 검역 기준이 깐깐한 EU의 규제를 오랜 기간 하나씩 풀어나간 정부와 수출업체의 노력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부산항을 통해 EU로 향하는 삼계탕 첫 물량은 8.4t에 달한다. 이는 모두 독일로 수출된다. 정부는 EU가 27개국 5억 명의 인구로 구성된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이번 삼계탕 첫 수출을 계기로 다양한 가금류 열처리 제품 수출이 확대되고 K-푸드 문화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정부는 점진적으로 27개 EU 회원국에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의 수출액은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이 EU에 추가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K-푸드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삼계탕을 포함한 전체 열처리 닭고기 제품은 미국 대만 일본 등에 1967만 달러 규모로 수출됐다.

정부는 EU 현지 식품박람회, K-푸드 페어, 체험행사 등을 다채롭게 열어 더 많은 소비자가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삼계탕이 EU에 수출되는 것은 그간 축산농가 식품업계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한 민관 협력의 성과”라며 “앞으로 삼계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K-푸드가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과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별로 유망한 수출 품목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EU 식품안전규제기관과 약정체결,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등 다자·양자 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살고자 쫓겨서 시작한 자영업…실패한 도박이었다
  2. 2삼익비치, 부산 특별건축구역 지정 ‘도전장’
  3. 3[부산 법조 경찰 24시] 일동 삼부자의 나비효과…전직 경찰·공무원 등 28명 재판행
  4. 4부산 총선 당선인 1호 법안 ‘재건축 완화’ 최다
  5. 5병역·폭행 구설에도 굳건했건만…음주 뺑소니로 몰락한 ‘트바로티’
  6. 63명 부상 악조건에도…거인, 삼성에 위닝시리즈
  7. 7법조인 출신 곽규택 해사법원, 기장 정동만 고준위법 재발의
  8. 8부산 동서고가로 트레일러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출근길 주요도로 정체
  9. 920년 단골 손님의 배신…친분 이용해 14억 갈취
  10. 10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1. 1부산 총선 당선인 1호 법안 ‘재건축 완화’ 최다
  2. 2법조인 출신 곽규택 해사법원, 기장 정동만 고준위법 재발의
  3. 3고준위·산은·글로벌허브법 다시 가시밭길
  4. 4부산 당선인들, 의원회관 ‘기피층’ 6층 피했다
  5. 5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부산 5선 서병수 임명
  6. 6총선 이후 부산 첫 방문한 이재명 “지선후보 선발 당원 참여 높일 것”
  7. 7김진표, 연금개혁 원포인트 처리 시사…與 “졸속 추진” 반발
  8. 8한·일·중 공동선언문 채택…3국 정상회의 정례화 선언
  9. 9한·일·중 정상회의 돌입…27일 공동선언문 ‘비핵화’ 담길까
  10. 10한일 “내년 수교 60년 관계 도약을”…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종합)
  1. 1삼익비치, 부산 특별건축구역 지정 ‘도전장’
  2. 2부산연고 ‘BNK 피어엑스’ 탄생…e스포츠에도 부산 바람
  3. 3지역 정착 20년 한국거래소, ‘부산시대 업그레이드’ 선언
  4. 4‘컨트롤타워 부산’ 역할 강화…파생금융·밸류업 가속도
  5. 5부산신보 보증 100만 건 돌파…강서·기장영업점도 곧 문연다
  6. 6부산도시公, 31일부터 저소득층 전세임대 50가구 접수
  7. 7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에 김한식 전 경기청장 취임
  8. 8부산맛집 사미헌 ‘컬리 효과’ 매출 50배 급증했다
  9. 9"이스라엘·하마스 확전 땐 국제유가 최고 150달러 가능성"
  10. 10신항 배후단지에 ‘부산 통합발전소’ 검토
  1. 1살고자 쫓겨서 시작한 자영업…실패한 도박이었다
  2. 2[부산 법조 경찰 24시] 일동 삼부자의 나비효과…전직 경찰·공무원 등 28명 재판행
  3. 3병역·폭행 구설에도 굳건했건만…음주 뺑소니로 몰락한 ‘트바로티’
  4. 4부산 동서고가로 트레일러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출근길 주요도로 정체
  5. 520년 단골 손님의 배신…친분 이용해 14억 갈취
  6. 6부산대 양산캠퍼스 양산시 유휴지 개발 문제 돌파구 찾나
  7. 7‘VIP 격노설’ 다른 해병대 간부 증언도
  8. 8“조폭이다” 부산 번화가 한복판서 무차별 폭행
  9. 9공수처, 옥영미 전 부산강서경찰서장 소환…이재명 피습 현장보존 관련
  10. 10동서고가로 교통사고에 '또' 부산 마비(종합)
  1. 13명 부상 악조건에도…거인, 삼성에 위닝시리즈
  2. 2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3. 3통산 상금 57억9778만 원…박민지, KLPGA 1위 등극
  4. 4PSG, 프랑스컵도 들었다…이강인 이적 첫 시즌 3관왕
  5. 5한국 양궁, 파리올림픽 금 정조준
  6. 6'테니스 흙신' 나달, 은퇴 번복하나
  7. 7롯데 ‘안방마님’ 장타력이 살아난다
  8. 8낙동중 2년 만에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9. 9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순금 상패·현금 등 홀인원 이벤트…사계절 라운딩의 재미 배가
  10. 10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유종의 미’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아하! 어린이 금융상식
물건 만들고 일자리 창출…우리 삶 윤택하게 만들어요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