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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테크기업 위한 조례·지원책 재정비 필요”

권익환 샤픈고트 대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5-12 20:18:4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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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인슈어테크 경쟁력 경험
- 스마트시티용 재난안전 제품 개발
- 50억 투자 스마트팩토리 건립 중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3’ 혁신상, 제1회 조달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부산의 테크 기업 ‘샤픈고트’는 요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난안전가전 ‘트리토나’ 마케팅에 한창이다. ‘트리토나’는 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다양한 재난 정보를 수집·학습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스마트시티용 재난안전 제품이다.

샤픈고트 권익환 대표가 부산 테크기업 지원에 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예를 들어 ‘트리토나’ 설루션은 일요일 오후 특정 시점에 화상 환자가 발생하면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와 공공데이터망을 활용해 가까운 치료 가능 병원을 연결한다. 학습된 데이터로 범죄·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초기 화재 진화와 탈출로 확보도 돕는다.

2012년 창업한 샤픈고트는 울산 울주군에 5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 글로벌 관제센터 등을 건립 중이다. 권익환 대표는 12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체류하면서 인슈어테크(InsureTech, 보험+기술)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관련 제품을 가정에 설치하면 보험료도 할인됐다. ICT, AI 결합이 스마트시티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해 트리토나를 구상했다”며 설명했다. 트리토나는 최근 수년간 조달청을 포함한 국내외 1000여 곳에 이르는 공공 부문에 납품됐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정책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시의 지원 정책은 역외 기업의 역내 유입이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걸림돌이었다.

그는 “‘데스 밸리(지원 기간이 끊긴 후 창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이겨내고 본격적으로 매출과 고용을 창출할 부산 기업이 지원받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생존력을 확보하고 기술을 검증한 부산 테크기업이 다른 지자체와 일을 하게 되는 원인과 구조를 찾아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울주군은 기업 규모 등 까다로운 조건 없이 금융이자 지원, 투자비 환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권 대표는 “부산에도 충분히 역량을 갖추고 뛰어난 기업이 많이 있다. 지원을 통해 부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실증하고 성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은 기술을 가진 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부산을 실증모델로 삼기 위해 많이 내려올 것”이라며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순환되며 부산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 관련 조례나 지원책을 재정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산에서 채용공고를 내보면 약 10%의 지원자는 외국인이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고급인력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부산은 미래 도시 같다’고 말한다. 풍광이 아름답고 치안·교통 인프라가 발달돼 부산의 매력에 빠져 정착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은 스마트 시티 시범 도시이고 관광 해양수산 등의 분야에서는 매력이 넘친다. 실증을 통해 확산 단계로 이어져 성공한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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