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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부산화’ 속도낸다…2차 공공기관 이전 물꼬 터야

넥스트원 지원서 지역 첫 접수…70주년 토론회, 미래비전 밝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5-16 19:21: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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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의 ‘부산화’가 속도를 낸다. 창립 70주년 토론회를 부산서 열었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부산서 모집한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부산 이전은 법적 절차만 남았다. 당·정·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핵심 정책 금융 기관의 안정’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물꼬’를 트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한다는 요구가 높다.
KDB 산업은행 본사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정착 잰걸음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 KDB 넥스트원(NextONE) 지원서를 서울과 부산서 접수한다. 부산 접수는 처음이다. 산은은 서울과 부산서 각 15개사 내외로 뽑을 예정으로 최종 선발기업은 다음 달 말 발표하고, 7월부터 5개월간 보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론칭하는 KDB 넥스트원 부산은 ‘부산을 국가균형발전의 남부권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보육 공간은 중앙동 소재 산업은행 부산지점 9층에 스타트업 IR 공간, VC투자자와 보육기업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이달 말 조성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멘토링, IR 컨설팅, 해외진출 지원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 KDB NextONE 부산은 수도권 소재 VC·기업의 멘토단과 연결해 수도권에서 보육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 14일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기후테크 육성을 통한 산업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은 에너지전환, 산업구조 저탄소화, 녹색 소부장 육성, 친환경 사회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54조 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의 미래 청사진을 부산서 밝힌 셈이다.

■국가 발전 차원 논의 시급

산은의 부산 정착 노력에도 이전법이 국회에 막혀 있어 혼란은 계속된다. 산은 노조 등이 주장하는 이전 백지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해 5월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정’으로 산은은 2005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에 따른 수도권 잔류기관에서 빠졌다. 이를 되돌리면 국가 정책의 틀이 흔들려 더 큰 부작용이 생긴다. 이 경우 민주당에 상당한 역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

여야가 논의를 서두르면 해법 마련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여야 모두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는 찬성하기 때문이다. 이에 ‘선 산은 이전, 후 공공기관 이전’이나 ‘산은을 포함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합의하고, 각론에 대한 협의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드는 내년 말이 되면 산은은 물론 전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여야는 물론 지방 대 지방, 지방 대 수도권, 부산 대 서울 등 한층 더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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