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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산소부족물덩어리 관측, 수산 양식생물 피해 우려

수과원, 남해안 진해만 해역 저층서 관측

굴 양식장 채묘시기 겹쳐 피해 방지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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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되어 수산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된다.

빈산소수괴 발생 현황. 수과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남해안 진해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 23일 실시된 수과원의 현장조사에서 용존산소 농도 1.55~2.83 mg/L의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진해만 해역 저층에서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표층 수온 상승으로 성층(수온약층)이 생기면 표층수와 저층수가 잘 섞이지 않아 표층에서 저층으로의 산소 공급이 단절된다. 한 저층 수온이 15℃, 16℃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게 된다.

남해 연안에서는 매년 5월 말~6월 초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 9월 말~10월 초에 소멸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도 지난해(5월 24일)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 관계자는 “아직 발생 초기라 일부 해역에만 분포하고 있으나, 향후 수온 상승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두꺼워져 표층 근처까지 확장되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발생 인근 해역의 굴 홍합 양식장은 채묘시기(6월 초~7월 초)와 겹쳐 피해가 우려되며,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줄여 산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층에 두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수과원은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조사를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속보를 발간·배포하여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높은 강수량이 전망돼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관측시스템과 현장조사를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속보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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