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 약속
장인화(사진) 신임 회장 체제 100일을 맞은 포스코그룹에서 최정우 전임 회장 시절 부상했던 부산대 출신들이 약화하고 있다. 대신 서울대·금속학과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다만 장 회장은 최 전 회장 시절 육성했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에서 부산대 출신 후퇴 현상이 뚜렷하다.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곳간을 책임지던 윤덕일(부산대 회계학과) 기획자원본부장이 물러났다. 최 회장 시절이던 지난해 말 선임됐던 윤양수(부산대 무역학과)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3개월 만에 교체됐다. 정덕균(부산대 전산통계학과) 포스코DX사장만 3연임에 성공했다.
부산대와 달리 전통적으로 포스코그룹 주류를 형성하던 서울대 및 금속학과 출신들은 전진 배치됐다.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의 최고개발책임자(CTO)를 겸하게 됐다.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사장은 재신임됐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서울대 금속학과, 이시우 사장은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퓨처엠 유병옥 신임 사장 역시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오는 7월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 장 회장의 친정 체제 구축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 전 회장의 경영이념을 담은 ‘기업시민’ 조직도 존폐 기로다. 이 명칭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그룹과 계열사별로 설치됐지만 명칭과 기능 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장 회장은 ‘100일 현장 동행’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지속적인 육성은 약속했다. 그는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 풀밸류체인 구축이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