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에너지 등 교류확대 전망
- K-컬처 협력 구체화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의 주요 총수들이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28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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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계 총수들은 28, 29일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28일 오후 서울의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회동에는 이 회장, 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참석했다.
재계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도운 적이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UAE 출장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UAE는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를 목표로 마스다르 시티를 개발 중이고,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일반 상선과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저희 장점을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당시 UAE는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어, 재계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전망한다.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의장,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도 면담을 따로 진행해 K-팝 K-패션 등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구체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에 동행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22년 5월 배다른 형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국왕이 서거한 후 대통령직에 올랐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수교 당시 2억 달러에서 미치지 못하던 교역 규모는 40여 년간 100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UAE는 한국의 14위 교역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