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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파우더 산업화 모색…62조 항균플라스틱 대체 기대”

2024 해양주간 해양환경 콘퍼런스- ESG 경영과 기능성 소재 개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5-28 19:05:5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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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개발한 신소재 ‘퓨로텍’
- 전문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협업
- 선박·양식장·발전설비 활용 추진
<사진설명: 28일 ‘2024 해양주간’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장에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ESG 경영과 기능성 소재개발’ 주제의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석 LG전자 H&A 기능성소재사업실장, 이두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그린기자재센터장, 도학원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정재엽 한국세라믹기술원 선임연구원, 심상은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 황종희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4 해양주간’의 둘째 날은 ‘해양환경 콘퍼런스’로 해양생태계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신소재의 특성과 역할, 가치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세션은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기능성 소재 개발’을 주제로 신소재인 수용성 유리파우더의 특성과 가치, 활용도, 산업화 등에 대해 살펴봤다. 발제자로 나선 김영석 LG전자 H&A 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생 및 항균처리제품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항균소재산업의 시장 규모는 항균플라스틱의 경우 최대 62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아시아 비중은 54%에 이를 정도로 항균소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항균 소재 기능성 첨가제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등의 제조 과정에 첨가돼 미생물(오염균)로 인한 제품의 오염이나 손상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유리파우더로 만든 무기 항균제 브랜드 ‘퓨로텍’은 자연 소재인 은이나 구리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공적인 유기성 항균 소재에 비해 독성이 낮고 안전성 지속성 저탄소 친환경의 특성을 지닌다. 항균성 유리파우더는 김 실장이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부산해양주간’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최근 인용수 상위 5%의 공신력 있는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서피스 사이언스(Applied Surface Science)’에 퓨로텍의 항균 특성과 낮은 유해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김 실장은 “퓨로텍은 국내 유일 유리 항균 소재로 고온 제조 공정의 안정성 및 변색 안정성, 10년간 항균 지속력 등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최근 해양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무기계 항균소재 사용이 법규제화하는 추세다. 해양산업 분야에서 항균소재를 적용할 기회가 많고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활용 및 적용이 예상되는 분야는 ▷어로(어망 로프 부표 등) ▷선박용 방오도료(따개비 등 친환경 살생물질) ▷수산물 가공 및 유통(가공시설물 유통용기 등) ▷구호레저(구명조끼 스킨슈트) ▷발전설비(배관 터빈 등) ▷해양관광레저(선내 바닥재 주방 등) 등이다. 퓨로텍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극지연구소(KOPRI) 한국세라믹기술원(KIET) 등 해양 및 소재 관련 전문 연구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관련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어서 황종희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펼쳐졌다. 심상은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현재 플라스틱의 생분해성 강화나 수명 연장을 통한 교체주기를 길게 하는 등의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어망이나 그물 등에 퓨로텍 소재를 첨가하면 자체 수명이 길어지고 어류 생장 촉진, 관리 비용 절감, 해양생태계 보호를 통한 ESG 경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엽 한국세라믹기술원 선임연구원은 “유리 소재이기 때문에 물질의 특성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다양한 성분과 합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균성 등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폭넓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추가적인 기초연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항생제 개발 및 연쇄구상균 감염 등을 연구한 도학원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생물이나 감염균에 대응하는 항균소재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온 상승 등으로 양식장 내 감염병이 큰 이슈인데, 현재 항생제 처리를 하지만 감염균이 어구나 그물에 막을 형성해 항생제 효과를 내지 못하게 한다”며 “퓨로텍을 어로사업이나 수산가공업, 육상양식장 등에 적용하면 생각보다 더 큰 경제적 산업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두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그린기자재센터장은 “어로사업에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저가의 중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다 보니 단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해양 환경이 워낙 변동성이 크고 가혹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테스트 때 충분한 기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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