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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첨단기술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만들기…글로벌허브 조성 박차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5-30 19:04:4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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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드론 활용해 쓰레기 정화사업
- 폐어망 등 친환경 재활용 추진도

- 아워오션컨퍼런스 내년 4월 개최
- 각종 사고 대비 합동훈련 정례화

- 내년 인공위성 부산샛 발사 맞춰
- 데이터 기반의 해양 신산업 육성
- 영도 산학연 협력센터도 조성 중

부산을 흔히 ‘해양도시’라고 한다. 부산은 해안선 408.8㎞, 해수욕장 7개소, 무인도서 42개소,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의 해양 공간을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 왔으며, 미래 개발과 발전 가능성 또한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해양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양 중심의 물류와 금융을 특화시키고, 디지털첨단산업 분야를 활성화해 세계 주요 항만도시인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의 해양을 우선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고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부산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체계 등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해양폐기물 수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은 쓰레기 관리시스템의 디지털 지도 화면. 부산시 제공
■첨단 해양폐기물 수거 시스템 구축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은 ‘해양쓰레기’다. 세계자연기금(WWF)은 해양생물종의 88%가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시는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드론과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양쓰레기 분포량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거 사각지대에 방치돼있는 해양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할 수 있는 크레인탑재 수거 장비를 개발해 올 하반기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 인력 투입·쓰레기 수거방식에서 분포량, 쓰레기 밀집구역, 작업이력, 투입인력 등의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해양폐기물 수거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지난달 실시된 부산시 해양경찰 등 12개 기관 합동 해양안전사고 대응 훈련에서 박형준 시장이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 제공
시는 또한 해양폐기물 재활용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폐기물의 수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낮고 탈염화 및 물질 제거 등에 필요한 자원화 기술 및 시설도 부족해 재활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시는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하나로 민관이 함께 어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폐어망을 수거 및 처리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운영(2023년 기준 35t 수거 및 재활용) 중이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친환경 해양환경정화선 대체 건조 ▷해양폐기물 발생원 지속 관리 ▷해양환경관리위원회 운영은 물론, 해양폐기물 전처리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관계 기관 협의 추진 등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 정상급이 참여하는 해양분야 대표적 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OC)가 내년 4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2025년 4월28~30일)될 예정이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이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라는 위상과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OOC 참가국은 7가지 주요 의제(기후변화, 해양경제, 지속가능한 어업, 해양오염과 해양보호구역, 해양안전, 해양디지털정보)를 중심으로 상호 토의와 함께 해법을 제시하고 공유해 나간다. 시는 지난 제8차 파나마 OOC에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해양미세먼지 공동 연구 ▷첨단기술 기반 해양쓰레기 저감 및 관리체계 구축의 자발적 공약 등 2건 제출해 채택된바 있다.

■선진 해양안전 관리기반 마련

올해 10주기가 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최근 시는 해양경찰 등 12개 기관 합동으로 해양안전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3월 미국 볼티모어 지역에서 발생한 선박-교량 충돌사고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가상의 여객선인 ‘안전호’가 부산항대교 교각과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이 표류자 구조와 선박화재 진압 등에 나서는 복합적인 재난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또 해양사고 대응능력 향상과 사고 발생 때 인적·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산해양경찰서,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연 2회 정례적으로 부산항 통합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여객선과 유해물질운반선 간 선박 충돌 사고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10월에는 겨울철 선박사고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할 계획이다.

시는 일상 속에 해양안전 의식을 확산하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2024 대한민국 해양모빌리티·안전 엑스포’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해양모빌리티·안전엑스포’는 해양 안전기술, 선박 통신 및 보안 등 관련 분야의 장비·기술을 총망라해 전시할 뿐만 아니라 최근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모빌리티까지 확대해 추진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해수부가 주최하고 부산에서 개최되는 ‘2024 한국해사주간(9월 9~12일)’과 연계해 개최된다. 이와 더불어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OOC를 계기로 구축된 국제적 네트워크 활용 및 해외 기관, 기업·단체 대상 참여 유치 등을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부산시민 해양안전 의식 제고 및 해양안전 문화조성을 위해 매년 부산시 해사안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민간협력기구(해양안전실천본부 부산지역본부 등)와 협업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해양안전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해양산업 주도

영도 동삼혁신지구에 조성 중인 해양과학기술 산학연협력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시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인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으로 한국천문연구원과 부산 지역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지자체 최초로 해양관측위성 ‘부산샛’을 개발했다. 편광카메라가 탑재된 부산샛의 기술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글로벌 기후변화 공동연구라는 새로운 국제협력의 기회로 이어졌다. 시는 내년에 부산샛 발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해양데이터 수집을 위한 사전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부산샛 탑재체인 편광카메라 성능을 사전 검증하기 위해 항공기에 부착해 서해안과 부산 상공을 관측하는 용역을 추진했다. 시는 수집된 해양관측데이터를 바탕으로 부경대와 협력해 미세먼지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샛’ 개발을 시작으로 위성·인공지능(AI) 드론 등으로부터 수집한 해양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하는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양미세먼지, 부유쓰레기, 선박 온실가스 등 해양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하는 해양환경 관리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안전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정책을 고려한 물류 최적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양’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양산업의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이다. 시는 해양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시는 현재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 해양분야 공공기관과 지역산업 융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 정부출연 등 이전 공공기관의 결집된 연구 역량과 풍부한 해양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첨단산업 분야 앵커기업을 유치, 해양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입주 대상 기업 수요조사 및 분석, 센터 자립화를 위한 지원 체계 마련 등 센터의 운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026년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가 개소되면 동삼혁신지구 내 지·산·학·연 연계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 중심의 연구생태계가 조성되고 첨단기술이 지역기업에 확산되는 등 해양신산업 혁신 거점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해양 환경 관리와 해양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해양허브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양안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시는 해양도시 부산의 큰 매력이자 자랑거리인 아름다운 바다를 잘 보존하고 관리해 시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활용하고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양 오염 기후 위기 항만 미세먼지 등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해양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는 독자적이고 선도적인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함은 물론 전 세계적인 공감대 형성과 부산의 글로벌해양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국제회의인 ‘제10차 OOC 부산 유치’라는 결실을 봤다. 2025년 이 행사를 성공 개최하면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국제 무대에 얼굴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이후 각종 국제 해양환경 관련 회의를 다양하게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해양허브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에서 사람과 자본 물류 해상교통이 어우러지고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게이트웨이 조성, 관련 국제기구 유치 등으로 연결된다면 부산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국가로 나아가는 꿈과 희망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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