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온 평년比 1~1.5도 높을 전망
- 조기 대응케 예비특보 기준 낮춰
올여름 이른 더위와 잦은 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관련 지자체가 적조 및 산소 부족 물덩어리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기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예비특보 기준을 낮춰 어업인이 조기 대응하게 한 것이다.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이른 시기에, 적조 주의보는 7월 말 이후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우리 바다 수온은 평년보다 1~1.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바닷물 온도 1도 상승은 육지에서 약 5도 이상 오른 것과 맞먹는다. 최근 남해안의 산소 부족 물덩어리 발생 해역이 진해만에 이어 여수 가막만, 통영 북신만, 고성 자란만으로 확대됐다. 여름철 표층과 저층 간 온도 차로 발생하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한다.
문제는 앞으로 수온이 더 상승하게 되면 산소 부족 물덩어리의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수과원은 지역연구소와 함께 올해 남해 연안에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할 때까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관측시스템과 현장 조사를 통해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류 집단 폐사를 경험한 남해안 양식장은 벌써 비상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남 연안에서 사육 중인 어류는 2억4238만4000마리다. 이 중 조피볼락(우럭)과 넙치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이 49.4%를 차지한다.
이에 해수부는 고수온 예비 특보 기준을 28도에서 25도로 낮춰 어업인이 장비 점검, 양식장 관리 요령 숙지 등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게 할 계획이다. 어민이 사전에 양식품종과 수량 등을 알리는 ‘입식 신고’ 및 재해보험 가입도 권유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험금 수령액이 재난지원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것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도는 어류 면역증강제 약 13t을 양식 어가에 조기 공급하고 이상 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공급하는 등 피해 예방 및 대응에 나섰다. 양식 어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도 없는 특약 보험료 지원 기한도 과거 2년 한정에서 무기한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