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잿값 상승에 금융비용 증가
- 전문가 “기존 아파트 부진 대조”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 광안’이 오는 8월 분양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조합의 관리처분변경계획 총회가 늦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오랜만에 실수요층이 두터운 수영구에서 분양하는 대단지 하이엔드 아파트라 분양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안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8일 관리처분변경계획 총회와 조합원 동호수 추첨 절차를 마무리했다. 드파인 광안은 36~114㎡의 타입으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아파트 10개 동 총 12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67세대로, 입주 예정일은 2026년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드파인 광안은 건설 초기 콘셉트 단계부터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파인을 적용해 특화설계를 진행했다. 커튼월룩을 적용한 외관과 북카페, 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포함된 커뮤니티시설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구 등 인테리어도 프리미엄 마감재가 적용된다.
관건은 분양가다. 업계에서는 드파인 광안의 분양가격이 3.3㎡ 당 3000만 원을 넘어서 3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적으로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등으로 분양가 상승 추세지만 아직 부산에서는 3.3㎡ 당 3000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올해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의 3.3㎡ 당 분양가는 2011만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7만1000원보다 74만5800원 상승했다. 최근 분양 아파트 모두 2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격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분양한 부산진구 양정3구역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과 동구 범일동 범일3구역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도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전문가와 수요자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고분양가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이 다음 달 동구에서 분양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블랑 써밋 74’도 3.3㎡ 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 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원자잿값과 금융 비용 부담 등으로 해운대나 광안리를 낀 지역의 고급 아파트 분양가는 3000만 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단지의 분양가가 오르는 만큼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해 줘야 하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시장과 분양시장의 비동조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