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 면제 등 지역상생 눈길
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가 자체 개발한 ‘아귀찜 밀키트’가 출시 2년(국제신문 지난달 10일 자 2면 보도) 만에 마침내 지역 향토기업인 서원유통(탑마트)의 도움을 받아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서원유통은 이달 주말 시범 판매를 거쳐 부산 지역 다른 점포로 확대할지를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
16일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달 주말마다 탑마트 신평점에서 다대어촌계의 자체 개발 상품인 ‘아귀찜 밀키트’ 판매(사진)를 진행한다. 어촌계에서 개발한 밀키트를 지역 마트에서 직접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현장에선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라면을 끓이는 것처럼 밀키트 재료에 물을 한 컵 넣으면 외식 요리인 아귀찜을 만들 수 있어 놀랍다는 것이다. 다대협동조합 김정애 대표는 “아귀찜을 맛본 한 어르신이 밀키트 조리법을 듣더니 ‘그렇게 간단하다고?’라고 놀라며 여러 개를 집어 가셨다”며 “온라인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현장 판매의 인기가 좋더라”고 설명했다.
서원유통은 지역 상생 차원에서 아귀찜 밀키트의 판로 구축을 도왔다. 통상 비직영 업체는 위탁 판매 수수료를 받지만 다대협동조합에는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서원유통은 1981년 설립한 향토 중견기업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모두 75개 점포가 있다. 강병길 신평점 선임 부점장은 “매일 새벽에 배를 타고 나가서 직접 잡은 신선한 아귀와 애(간)로 제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를 가까운 지역 마트에서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는 다대어촌계를 비롯한 지역 어촌계 특화상품의 오프라인 판로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서원유통과의 협업도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손미혜 센터장은 “서원유통에서 매대를 마련해줘 어촌계 특화상품을 지역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오프라인 판로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지역 기업 등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