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개발 최적 의료계 등 적극적
- 2028년 23조 원 시장 본격 겨냥
부산시의회와 지역 의료계, 디지털업계 등이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치료하는 ‘부산 디지털치료제’ 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성창용(사하3) 시의원은 19일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디지털치료제 특구 선정 지원을 위한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라며 “부산은 대학병원들이 많고 의료 관련 기업들이 여럿 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된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 시의원은 본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관심과 육성 의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지연 시의원(비례)은 “디지털치료제 산업 육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의료 유출이 높은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디지털치료제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 치료를 위한 소프트웨어. 디지털 치료기기로도 불린다. 식약처에서는 의료기기로 분류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정신, 마음, 인지 치료 등을 수행한다. 현재는 인지치료, 불면증 치료, 시야장애 치료 등에 활용된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게임 소프트웨어 등이 응용된다.
부산에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첨단산업지구로 지정된 강서 명지에는 글로벌 의약품 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연구개발 센터를 건립 중이다. 또 부산은 소프트웨어 보안 산업인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다. 상급종합병원만 4곳에 이르는 등 최상급의 의료 환경과 고령화 비율이 높은 것도 디지털치료제 산업에는 강점이다. 부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4월 기준 23.1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동아대 이동규(재난관리학과) 교수는 “디지털치료제는 임상 시험 위험이 적다. 부산은 고령 인구가 많아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는 100곳 이상의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4개의 디지털치료제가 임상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상용화됐다. 그 중 한 곳이 부산의 쉐어앤서비스다. 이 업체는 해운대백병원 최희은 재활의학과 교수가 대표인 인제대 교원창업기업이다. 앱을 이용해 가정에서 호흡근육을 훈련하는 호흡재활을 할 수 있다.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조5690억 원이었는데 2028년 23조934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 출신인 강성지 웰트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놓으면 인터넷 강의처럼 의사와 환자가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민천 기획실장은 “부산에서 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이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협업해 지원하고 정부와의 가교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시 김성은 바이오헬스연구개발과장은 “디지털치료제에 대해 관심있게 모니터 하고 있다. 관련 산업 육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 디지털치료제 특구 입지 조건 |
구분 |
내용 |
개발업체 |
쉐어앤서비스(해운대백병원) |
관련 특구 |
첨단산업지구,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
관련 산업 |
게임 등 IT기업 |
상급종합병원 |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
65세 이상 인구 비율 |
23.16% |
※자료 : 통계청 등. 인구는 지난 4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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