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FC 3단계 ‘디지털밸리’ 조성
- 글로벌 금융중심 도약 발판 마련
- 북항에는 파생금융 데이터센터
- 향후 공공기관 이전 시너지 기대
- 창업기업 등 법인세 5년간 면제
- 기업 유치보조금 최대 330억 원
- 市, 전력반도체 추가 특구 추진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서 동구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지로 이어지는 부지가 ‘금융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1조 원 민간 투자와 규제특례 등을 통해 금융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투자펀드를 통한 신산업 육성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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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와 동구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지 일대가 정부의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왼쪽부터 BIFC 3단계 공사가 한창인 문현금융단지와 북항재개발 2단계가 추진되는 부지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문현·북항 일대에 1조 원 민간 투자
20일 시에 따르면 금융기회발전특구는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1만293㎡)와 일반용지(1만6973㎡),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72만3710㎡) 등 총 75만 976㎡를 무대로 펼쳐진다. 이곳에는 부산비디엑스(BDX) BNK자산운용 코스콤 등 3개 앵커기업을 포함한 29개 금융기업의 1조4억 원 규모 민간 투자가 유치된 상태다. 여기에 대해 시는 특구 지정이 중장기적으로 ▷청년 신규 일자리 1129개 ▷2만5000명의 고용 ▷5조8000억 원의 생산 ▷2조7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번 특구사업을 통해 문현금융단지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를 전략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문현금융단지에는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설립·운영기업인 BDX를 필두로 디지털금융 기업 20개 사가 디지털금융 기술개발 등을 목적으로 둥지를 튼다. 또 BNK자산운용과 BNK벤처투자는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 기회발전특구는 제조업 기반인 다른 지역과 달리 유일하게 서비스 분야로 지정됐다. 인프라 조성에 시간이 걸리는 제조업과 달리 특구 중 가장 먼저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문현금융단지는 BIFC 3단계가 내년 12월 완공된다. 20여 개 역외기업을 포함한 180개 기업 4000여 명의 금융종사자가 입주할 예정이다. 핀테크·블록체인·소프트웨어 등 테크기반 기업과 투자·보증·금융교육 등 원스톱 기업지원 기능을 보유한 디지털밸리로 조성해 기존에 입주한 정책금융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예정 부지인 일반용지는 국회에서 한국산업은행법이 통과되면 설계부터 인허가, 준공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구 전반에 상승효과를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는 전체 72만 3710㎡에 ▷디지털금융 ▷글로벌금융 ▷해양파생금융 ▷금융R&D ▷정책금융 등 5대 클러스터화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금융에는 세종텔레콤과 더존비즈온이 투자 등에 참여하고, 해양파생금융에는 금융 정보기술(IT)기업인 코스콤이 파생공동센터(한국거래소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금융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향후 추가공공기관 이전 등 정책금융기관도 단계별로 입주하면 문현금융단지와 함께 부산금융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법인세 감면·유치보조금 등 혜택
특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정부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크게 ▷세제지원 ▷재정금융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개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창업기업 및 신설 사업장의 소득 법인세를 5년간 100% 면제해준다. 이후 2년 동안은 50%가 감면된다. 또한 기업이 부동산 처분 후 특구 이전 때 양도차익 소득 법인세를 특구 내 취득 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를 이연해준다. 특구로 기업 이전 또는 창업할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5년)도 100% 면제한다. 규제특례 지원도 ‘규제산업’인 금융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규제 특례를 직접 설계해서 신청하면,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의결 후 해당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해 시 차원의 인센티브도 개발한다. 시는 대규모 투자기업에 투자유치보조금을 최대 330억 원 지원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건설량의 10% 주택특별공급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지원한다. 또한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조례 개정 작업도 진행한다.
시는 금융기회발전특구에 이은 추가 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전력반도체의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와 연계한 ‘전력반도체 특구’, 원재료 수급부터 완성차 납품까지 연결하는 ‘동남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이차전지-모빌리티 특구’의 추가 지정을 준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회발전특구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이자 부산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금융기회발전특구라는 도구를 활용해 기업과 사람, 자본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세계적(글로벌) 금융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물류·산업 등 실물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거점의 역할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