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취약층에 불똥 튄 ‘가계대출 조이기’

당국 관리에 금융권 금리 등 인상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7-14 19:48:1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저신용자 불법사금융 비율↑

가계 대출 한파가 몰려온다.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조이기’에 금융권이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신규 대출을 중단·축소하는 상황이다. 대출 취약계층인 중·저신용자가 더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거나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상황도 빚어진다.

14일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렸다. 지난 3일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 포인트 올린 지 불과 1주일 만의 추가 인상이다.

신한은행도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 포인트 높인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 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 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관리’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000억 원)은 지난해 8월(+7조 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 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 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은 가계대출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보다 12조8000억 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2022년에 10조6000억 원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조6000억 원 급감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2조3000억 원 줄어 2년 반 만에 50조 원 넘게 급감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지난해 1조3000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00억 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대출 빗장 걸기가 심화하면서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17곳이 취급한 사잇돌2대출의 평균 금리는 14.99%로 지난 3월(14.67%)보다 3개월 0.32%포인트 상승했다. 급전 수요는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카드·캐피탈업계로 몰리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카드·캐피탈업계에서 취급한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38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6386억 원)와 직전 분기(1조9403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대부업체에도 대출 거절을 당하면서 불법사금융에 손을 뻗는 사례도 는다. 서민금융연구원이 지난 2월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부업체에 대출을 거절당한 비율은 74.1%로, 2022년(68.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구원은 지난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의 불법사금융 이동 규모를 4만8000~8만3000명으로 추정했다. 2022년에 비해 최소 9000명, 최대 4만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