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산업 유럽 진출 교두보…일감부족 부울경 기자재 낙수효과 전망

24조 체코 원전 수주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최승희 기자 김용구 기자
  •  |   입력 : 2024-07-18 19:11:4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등 기대
- 부품사도 입찰전략 마련 분주

- 한수원-발주사 최종 계약 남아
- 정부TF 가동…경남도 지원 약속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사실상 수주하게 되면서 그간 ‘일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부산 울산 경남지역 원전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당국 간 최종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닌 만큼 구체적인 기대효과를 산출하기에 앞서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우선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에 최종입찰서류를 제출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부울경 기자재, 유럽진출 교두보”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1956년·영국)한 ‘원전 본산지’ 유럽에 (한국의)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탈원전 폐기 등 원전 정책 정상화가 발주국의 신뢰를 이끌어낸 핵심 원동력이 됐다”며 “향후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질의 수출 일감이 (국내에) 대량으로 공급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부울경 원전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 등까지 고려할 때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기대감은 이미 수치로 확인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수원과 함께 ‘팀코리아’에 참여한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는 탈원전 정책이 유지됐던 2021년 수주액이 6조3397억 원 수준이었으나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차였던 2022년에는 7조584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체코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면 이곳 실적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원전업계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형 원전 도입을 타진하는 폴란드는 물론 네덜란드 루마니아 영국 등으로의 원전 추가 수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등을 중심으로 지역 업계의 수출이 확대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도 팀코리아의 일원이다.

부산지역 원전 부품업체들도 수주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원전 비상발전기의 열교환기 및 압력용기 생산업체인 ㈜마이텍 관계자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동안 대규모 원전 사업 수주가 없었다. 지난 정부엔 탈원전 기조를 보이면서 많은 지역 업체가 유지비 때문에 원전 납품 인증서를 반납하기도 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대규모 수주 소식에 지역 업계도 기대감이 높다. 우리도 추진 경과를 지켜보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입찰 전략을 짜는 등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계약 때까지 정부 TF 가동

다만 최종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장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약 협상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현행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 장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약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등 그동안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역시 환영 의사를 밝히며 국정과제인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지역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경남도에는 324개 원전 기업이 몰려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본계약 체결까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도내 원전 기업의 수출 지원책과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간 도의 원전생태계 복원과 활성화 노력이 K-원전 부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9. 9“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9. 9[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