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5조 시금고 유치…부산銀 등 7개 은행 치열한 눈치작전

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 성황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7-23 19:23:4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금고 부산은행 수성 의지
- 국민·기업은행과 3파전 구도
- 부금고에도 관심… 질문세례
- 내달 14일 제안서 접수 촉각

한 해 15조 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 지정 설명회에 현재 주금고를 맡고 있는 BNK부산은행을 포함, 총 7개의 은행이 참석하면서 금고 열쇠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3일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에 은행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3일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에는 지역은행인 부산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 기업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은행마다 3~6명의 본사·지사 관계자가 참석해 부산시가 마련한 자리 30석을 모두 채우고도 자리가 부족해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시 세정정책담당관실의 설명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은행마다 금고 전산시스템, 주·부금고 역할, 보안성, 금리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그동안 눈에 띄는 지역사회공헌과 금고 신청 의사를 보였던 국민 부산 하나은행과 농협 등 기존 후보군뿐만 아니라 기업 신한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시금고 신청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예고된다.

부산시는 주금고와 부금고를 따로 지정해 전체 예산(올해 기준 15조6998억 원)의 70%를 주금고가, 나머지 30%를 부금고가 관리하도록 한다. 현재 주금고는 부산은행이, 부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그동안 금융업계는 주금고엔 ‘수성’을 다짐한 부산은행과 도전을 암시한 국민은행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금고엔 ‘수성’ 입장인 국민은행과 12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농협, 여기에 하나은행까지 가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부산시 주금고와 부금고는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3개 시중은행이 더 참석하면서 예측이 어려워졌다. 이날 기업은행은 주·부금고 신청에 모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금고 경쟁이 부산 국민 기업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나은행은 주금고와 부금고 중 어디에 신청할지 고민 중이다. 신한은행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차기 시금고가 연간 28조 원의 정부 단기 자금을 운영할 가능성이 커 은행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지방세(부가가치세의 25.4%)를 각 지자체에 나눠줄 때 이용하는 계좌를 17개 지자체가 돌아가면서 1년씩 맡는데, 향후 4년 내 부산시가 지방소비세 납입관리자로 선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납입관리자로 선정되면 분기별 7조 원, 연간 28조 원의 돈을 4~5일씩 시금고에서 보관하게 된다.

다만 이날 설명회는 흥행했지만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4년 전에도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시중은행이 실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이라면 실제 입찰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의 큰 금융 이벤트인 시금고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안서 신청일이 돼야 확실한 경쟁 구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B은행 관계자는 “질의응답 시간에 은행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데 머리가 복잡해졌다”고 긴장했다.

시는 다음 달 9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거쳐 같은 달 14일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부산시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금고를 선정하게 된다. 시 정계상 세정정책담당관은 “설명회의 뜨거운 열기가 신청서 접수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5. 5[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6. 6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7. 7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