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국 특구 1000개 시대…유사특구 통폐합 목소리 높다

대한상의, 전문가 50인 설문조사…88% “지정제도 개선해야” 응답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7-23 20:02:4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자체에 권한 이양 지적도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정부 정책인 ‘특구’ 지정 제도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복을 줄이고 수요자인 기업 맞춤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말이면 전국에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 특구 등 전국의 특구가 1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6~8일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원 전문가 등 5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구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행 특구 제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견해를 나타내면서도 운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특구 지정 제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는지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76%는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보통’은 22%였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지역 인프라 구축, 정주 여건 개선, 기업 투자 유치 촉진 측면에서 특구 제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인지도가 높고 성과가 좋은 특구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천), 대덕연구개발특구(대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충북), 포항 규제자유특구(경북)를 꼽았다.

반면 특구의 전반적 운영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44%는 ‘부정적’, 48%는 ‘보통’이었고 ‘잘 운영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그 원인으로 지역별로 ‘나눠주기식’ 지정으로 역량이 분산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꼽혔다. 류승한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일 산업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특구가 추진되고, 기업·투자 유치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구 지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유사 특구의 통·폐합(88%, 이하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제안했다. 이어 기업 수요 맞춤형 특구제도 발굴(42%), 세제특례 정비·확충(4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설문에서 “정부는 특구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센티브와 제도 마련을 해야 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구를 지정하고 지자체 주도성 강화를 위한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지자체와 기업은 지역 발전에 부합하는 특구 신청이 필요하고 민간 부문은 사전 기획 단계에서 잠재적인 운영 주체로서 특구 설계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 상공회의소나 기업협의체 등 중간조직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철우 한국공학대 교수는 “지난달 출범한 기회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후 다른 특구들을 연계하거나 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센터 하정석 박사는 “부처 지자체 기업 주민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관여하는 특구 제도의 특성상 중앙 정부의 조정·조율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사 특구 제도를 통합·간소화하고 통합적·유기적으로 특구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8. 8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9. 9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5. 5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8. 8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