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운항 횟수를 늘리는 한편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25일 해수부는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8월 11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내 99개 항로에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탑승객은 81만9000명(하루 평균 4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은 8월 3일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여객선.

이에 해수부는 예비선 5척을 추가로 투입, 연안여객선을 137척으로 확대한다. 이어 운항 횟수도 평소의 1만3577회에서 1만4568회(+47.3%)로 늘린다. 이렇게 되면 공급할 수 있는 좌석은 기존보다 9.5% 증가한다. 여객터미널 임시주차장 추가 확보, 무료 주차시간 확대 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전국의 연안여객터미널 내 전광판을 통해 여객선 항로별 운항 정보를 사전에 알리기로 했다. 또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뒤 ‘섬 여행 영상 공모전’에 지원한 여행객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8월 11일까지 특별교통대책 본부를 가동한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지사 및 운항관리센터와 함께 여름 휴가철 안전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 시행 ▷지사별 사전 준비 사항 확인 ▷전기차 운송 증가에 대비한 화재 예방 대응체계 마련 등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특히 최근에는 카페리나 차도선에 전기차가 선적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 관리를 하기로 했다.

공단은 앞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는 지방해양수산청, 한국선급, 지자체, 해경 등과 합동으로 연안여객선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239건에 대해 장비 교체나 수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완 작업은 25일까지 모두 완료됐다. 아울러 공단은 여객선터미널 혼잡 상황을 드론으로 실시간 촬영해 제공한다. 입·출항 전후 시간대의 승선 대기 차량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여객선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여름 날씨는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많은 피서객이 전국의 섬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교통대책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