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서 계열사 CEO를 역임했던 인사들이 쓴 ‘신격호 평전’이 다음 달 출간된다.

롯데재단은 지난 6일 롯데그룹 전직 CEO를 대상으로 신격호 회장 추모 글쓰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특별상 수상자 이동호 부산롯데호텔 전 대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최우수 대상 수상자인 이철우 롯데쇼핑 전 대표. 롯데재단 제공

롯데그룹 전직 CEO 모임인 ‘신격호 CEO(리더스) 포럼’은 신격호 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한 50여 편 글이 작성됐고 이를 책으로 발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저술 작업은 롯데재단이 후원한다. 제목은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 롯데 CEO들의 기록’이다.

한 작가의 집필방식이 아니라 신 회장을 보필하고 그룹을 일궜던 전직 CEO들이 추억과 소회를 모은 책이다. 수필과 자서전을 합쳐 놓은 형식이다. 롯데그룹을 창립하고 이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신 회장의 삶과 업적, 경영철학, 비전과 함께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는 과정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롯데재단은 지난 6월 롯데 계열사 전직 CEO를 대상으로 이와 관련된 글쓰기 경진대회를 열었고 지난 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롯데재단 신영자 의장,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이철우 전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한 전직 롯데 CEO 3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심사는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회장과 권남희 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 맡았다.

대상은 롯데쇼핑 이철우 전 대표의 ‘나는 일하는 것이 아니야, 내 삶이야’, 샤롯데상은 케이피 케미칼 김창규 전 대표의 ‘우리가 일등인가, 신격호의 혁신 DNA’, 푸시킨상은 롯데월드 정기석 전 대표의 ‘민족기업인 롯데’, 피천득상은 롯데면세점 최영수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의 역사창조’, 특별상은 롯데호텔부산 이동호 전 대표의 ‘나의 아버지 같으신 신격호 회장님’, 롯데중앙연구소 김용택 전 소장의 ‘자네는 고집이 좀 있지’가 수상했다. 신 회장 장녀인 신영자 재단 의장은 “바쁜 가운데 글을 써준 롯데그룹 전 CEO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롯데재단이 아버지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이어받아 후대에도 그 가르침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