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부동산 격차 해소책 시급”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도 서울·수도권과 지역과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도 권역별 차이가 심각해 지역 사정을 고려한 금융정책 등의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68건으로 2개월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부 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 간 격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3%로 전월(46.7%) 대비 0.6%포인트 올랐으며, 낙찰가율도 전달(93.7%)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6.6%)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산의 낙찰가율은 73.7%로 전달(78.4%) 보다 4.7%포인트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수도권과 부산 등 지역 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 14만1911건·96조8442억 원, 비수도권 15만9484건·42조5002억 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거래량과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90%, 104%에 도달했다. 특히 서울의 1~8월 거래량·금액(112%·124%)은 모두 지난해 연간 수치를 뛰어넘었다. 경기의 전년 대비 수치는 85% 92%. 인천은 82%, 85%였다. 반면 비수도권의 매매거래량과 액수는 각각 작년의 72%, 73% 수준이었다. 부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46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2만4874건)의 70%다. 또 거래액은 7조514억 원으로 전년(9조8734억 원)의 71%다. 경남과 울산의 전년 대비 수치는 각각 71%·72%, 74%·75%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위주로 진행되면서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했다.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부동산 시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