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사 계약 체결 내달 착공
- 시공사 롯데건설 ‘르엘’ 적용
- 아파트 6개동 총 2070세대
부산 공공기여협상 1호 사업인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복합개발 사업이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계약에 성공하면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역의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정부가 서울·수도권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비만 2조 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시행사인 백송홀딩스는 최근 1조 원 규모의 본 PF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다음 달 옛 한진CY부지(사진) 복합개발사업을 착공, 오는 11월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행사는 부산의 첫 공공기여협상 사업으로 장기 유휴 부지였던 재송동 856의 1 외 8필지에 지하 6층~지상 67층 아파트 6개동 2070세대, 업무시설 1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할 예정이다. 르엘 브랜드가 한진CY 사업에 적용되면 서울 외 지역에서 첫 사례다. 르엘은 서울에서도 강남구 대치·청담동, 서초구 잠원동, 용산구 이촌동 등에서만 사용했다. 공사기간은 67개월로 예상된다.
시행사는 40평대 이상의 대형 평수 위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40평형대 564세대, 50평형대 696세대, 60평형대 684세대를 공급한다. 30평형대는 120세대 규모로 정해졌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지역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평균 분양가가 4500만 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옛 한진CY 부지는 단지 내에서 수영강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학군 교통 쇼핑 등 센텀시티의 우수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을 통한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해운대구 신청사도 인접한 부지로 이전하는 등 호재도 많아 지역에서는 수요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백송홀딩스가 본PF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점이 부각되면서 비교적 좋은 조건에 대주단과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송홀딩스 관계자는 “부산의 1호 공공기여협상지인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도록 하겠다. 고금리 등으로 지역의 건설·부동산 경기가 힘든 상황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업체와 인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부산시 사업계획승인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2018년 8월 이곳이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약 5년 만이다. 당시 사업자는 공공 기여금 2360억 원과 기반 시설 조성비용 490억 원을 내는 것으로 부산시와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