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사진)’의 이라크 수출 계약이 다음 주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계약 규모는 3조 원대에 이른다.
중동 현지 군사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12일 “이라크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 8개 포대를 총 25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에 도입하기로 하고 다음 주 한국 방산업체 측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카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이 한국산 방공 미사일 구매를 결정했다”며 “이는 이라크의 대공 방어망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방산업계에 따르면 알아바시 장관은 지난 3월 방한 기간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 관계자를 만나 해당 무기체계 도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천궁-Ⅱ 수출이 성사되면 아랍에미리트(UAE·2022년 1월 4조 원대 천궁-Ⅱ 계약)와 사우디아라비아(지난 2월 4조 원대)에 이어 세 번째로 조 단위 대형 수출이 이뤄지게 된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을 갖춰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이,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특히 천궁-Ⅱ는 위력 증강형 탄두를 탑재해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