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고려아연 vs 영풍 ‘가문의 충돌’…울산 지역사회로 확전

경영분쟁 최후 승자는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9-24 15:29:1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풍·사모펀드 주식 매수에 반발
- 울산시장까지 ‘1인 1주 갖기’운동
-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 안갯속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확전’ 양상이다. 사모펀드가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가운데 회사 임직원은 물론 울산지역 사회까지 반발한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장형진 고문 측 지분 비율이 비슷한 가운데 장 고문 측과 연합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유통 중인 약 22.92% 주식을 매수하면 경영권이 MBK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소액 주주, 기관 투자자,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여론전에 한창이다.

24일에는 고려아연 기술직 임직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의 개입을 비판했다. 고려아연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밤낮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온 엔지니어, 연구원, 현장 근로자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세계 최고 비철 금속 업체로 우뚝 섰다. 그런데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기술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오직 돈이 필요하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약탈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고려아연의 ‘산 증인’이다. 이날 회견에는 기술직 임직원 약 20명이 근무복 차림으로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장 고문을 향해서는 “영풍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 재해를 일으켜 국민에게 빚을 졌으면서도 기업사냥꾼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린다”고 날을 세웠다.

MBK와 영풍 측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 약 7.0~14.6% 공개 매수에 나섰다. 약 2조 원 규모다. MBK는 영풍, 장 고문 일가 등과 주주 간 계약을 맺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MBK가 콜옵션(주식을 약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통해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보다 1주를 더 갖게 된다. MBK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라며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그룹과 그 핵심 계열사 고려아연은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했지만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두 가문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분쟁 중이다.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재계는 최 회장 측을 지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상공회의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가세해 ‘울산 시민 1인 1주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영풍과 장 씨 측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 최 회장 측은 33.99%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8. 8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9. 9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