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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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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5년 100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불과 10여년 뒤에는 부산 인구 3명 중 1명이 노인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고령자 통계’ 자료를 26일 발표했다.
올해 기준 부산 65세 이상 인구는 7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23.2% 수준이다. 이 비중은 전국(19.2%)보다 높은 것은 물론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다.
내년에는 부산 고령인구(이하 65세 이상) 비중이 24.5%로 높아진다. 4명 중 1명꼴이다. 이후 2035년에는 고령인구(101만9000명)가 100만 명대를 기록하며 지역 전체 인구의 34.1%를 차지하게 된다.
이런 예측은 통계청이 1년 전 제시했던 전망치(2035년 101만9000명·34.5%)와 큰 차이가 없다. 부산의 인구 고령화 현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 고령인구 비중은 ▷2040년 38.0% ▷2045년 40.7% ▷2052년 43.6% 등으로 계속 높아진다. 다만 올해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부산의 고령인구 비중은 2052년 8곳 중 2위로 내려간다.
그해 1위는 울산(43.7%)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52년 경남의 고령인구 비중도 47.8%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뚜렷한 고령화에도 노인의 삶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국 기준 총 565만5000가구로 이 가운데 37.8%에 달하는 213만8000가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독거 노인’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가 돼있지 않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독거 노인 비중도 55.8%나 됐다.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고용률은 36.2%에 머물렀고, 2022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