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개매수 분수령 맞은 고려아연, 경영권 승자는?(종합)

최윤범측 주당 83만원 카드 맞불…영풍·MBK 추가대응에 운명 갈려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10-03 19:48:5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4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4일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 마지막 날인데 이를 앞두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약 3조1000억 원을 투입해 대항 공개매수로 맞섰기 때문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 측은 주주들에게 영풍·MBK보다 11% 높은 주당 83만 원을 제시했다. 영풍·MBK는 추가 대응에 고심 중이다. 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고려아연 경영권은 최 회장 측이 지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주 취득 공개 매수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최윤범 회장 측)이 영풍의 특별이해관계자가 아니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 원에 320만9009주(지분 15.5%) 자사주를 매수한다. 우호 세력인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을 통해서도 51만7582주(지분율 2.5%)를 공개 매수한다. 베인캐피털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투입되는 전체 자금 약 3조1000억 원 가운데 약 1조 원은 사모펀드를 통해, 약 1조7000억 원은 금융기관에서, 4000억 원은 기업어음을 발행해 조달한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 33.99%, 영풍 장형진 고문 측 33.13%로 비슷한 수준이다. 고려아연 측은 베인캐피털과 연합해 지분 18%를 추가로 확보, 자사 보유 지분을 52%까지 높여 영풍·MBK 연합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이 취득할 자사주는 향후 적법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며 “이는 이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 혼란과 회사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약탈적’이라고 규정한 회사 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면 결국 고려아연을 중국 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런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 제련 세계 1위의 토종 기업으로서 이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번 결정은 영풍·MBK의 공개 매수를 무산시키려는 것이다. MBK와 영풍은 지난달 13일부터 주식 공개 매수(2조2000억 원 투입)로 고려아연 지분의 과반 확보를 시도 중이다. MBK 측은 매수 가격을 지난달 26일 1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상향했다.

영풍·MBK의 추가 대응도 주목된다. 이들이 공개 매수 가격을 또 높이지 않는 한 4일 공개 매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공시는 오는 10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MBK와 영풍은 2일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금지 가처분 신청을 재차 제기했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 공개 매수전도 뜨겁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다. 영풍·MBK 연합이 공개 매수가로 2만5000원을 제시하자 최 회장 측은 전날 제리코파트너스를 앞세워 대항 매수가로 3만 원을 내세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7. 7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8. 8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9. 9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10. 10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4. 4‘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5. 5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8. 8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9. 9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10. 10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4. 4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9. 9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7. 7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스토킹 피해 신고 여성, 또 가해자에 살해…40대 남성 체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