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앞으로 1년 동안 각종 연구 활동을 수행할 우리나라 대원들이 파견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7일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8차 월동연구대’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제12차 월동연구대’ 발대식이 8일 열린다고 밝혔다. 인원은 각각 18명씩이다. 이들은 남극 하계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약 1년간 남극 현장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 임무를 수행한다.
2개의 월동연구대는 연구직과 시설관리·조리직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 분야에는 해양·지질, 지구 물리, 생물, 대기과학, 고층대기, 우주과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해수부와 극지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낸 뒤 지원 자격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6월 최종 파견 인원을 가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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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남극 내륙에서 원활한 연구와 보급 등을 위해 개척한 ‘K-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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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의 체류는 혹독한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극지연구소는 안전 훈련, 응급처치, 무선통신 사용법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또 1년간 한정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 상호 소통에 중점을 둔 소양 교육도 진행했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킹조지섬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관련 연구 시설이다. 기후변화, 남극특별보호구역 운영 등의 연구를 한다. 남극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에 건설됐다. 우주, 천문, 빙하, 운석 등 대륙 기반의 남극 연구가 주요 임무다. 그동안 우리나라 연구진은 두 기지에서의 활동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 대규모 매장 지역 발견, 다수의 남극 고유 생물 확인, 남극 화산의 가스분출 활동 25년 만에 관측, 빙붕의 붕괴 과정 세계 최초로 규명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또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지난 2009년에는 세종기지 2㎞ 남방의 펭귄 거주지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극지 연구 성과를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남극에 제3의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남극 월동연구대의 현장 활동은 우리나라가 극지 연구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이들이 1년간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귀국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