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후변화에 근해어업 고사 위기…“정부는 손 놨다”

근해어업 업종별 생산량, 1년 전보다 최대 48% 급감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10-10 19:05:4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건비·유류비 등 비용 상승
- 수온 올라 어황 악화하는데
- 조업구역 등 정책은 그대로

바다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여파로 수산 자원 변동이 심화하면서 근해어업 선사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어획량이 급감하는데 조업 구역은 수십 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데다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 국제신문DB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근해어업의 생산량 및 생산액은 급감 중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와 올해 1~8월까지 근해어업별 생산량 하락률은 ▷중형서남구쌍끌이 48%(9743→5070t) ▷기선권현망 23.6%(5만6695→4만3313t) ▷대형쌍끌이 23.5%(1만6488→1만2610t) ▷대형선망 21.1%(9만8475→7만7742t) ▷근해채낚기 19.4%(7258→5851t) 등에 이른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생산금액 역시 급격히 떨어졌다. 같은 기간 어업별 하락률은 ▷대형쌍끌이 35.4%(798억6000만→516억2000만 원) ▷중형서남구쌍끌이 32.8%(236억4400만→158억8100만 원) ▷근해채낚기 21.2%(805억 5600만→634억4900만 원) ▷대형선망 17.3%(1562억6300만→1292억9000만 원) ▷대형트롤 16.1%(435억6300만→365억2900만 원) 등이다.

근해어업이 말라죽는 배경으로 경영여건은 악화하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어업 자원 및 어황 변동 ▷조업구역 미조정 ▷한일어업협정 미타결 ▷현실과 떨어진 감척사업 등이 꼽힌다. 이들 업종이 잡는 어종을 보면 오징어(대형쌍끌이·근해채낚기) 멸치(기선권현망) 삼치(대형쌍끌이·중형서남구쌍끌이) 고등어(대형선망) 등인데, 오징어는 고수온으로 동해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면서 급기야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 대비 75% 급감했다. 멸치와 삼치 역시 어획량이 반토막 났다. 그런데도 대형 어선의 조업구역은 1963년 수산업법 개정 이후 약 60년간 변하지 않고 한일어업협정도 물꼬조차 트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어선이 평균 40t 안팎의 대형 규모로 한 번 출어할 때마다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더 높다 보니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름값 추이를 보면 2020년 10월 7만 9910원(200ℓ·1드럼당)에서 2022년과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 중동전쟁 등으로 급격하게 올랐으며 이달 현재 15만 6500원으로 두 배 올랐다.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척 희망 선사가 급증하지만 매년 배당되는 업종이 제한적인 데다 감척 요건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임정훈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바다는 급변하는데 해양수산부는 민원을 이유로 조업구역 변경 등 실질적인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나아지는 게 없으니 결국 말라죽으라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