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오염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서 전 세계의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관련 분야의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강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해양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육상 폐기물의 해양 유입을 줄이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를 통해 환경부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 효과적인 정책 운용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관련 국제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장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16일부터는 감척 어선을 활용해 중국이 우리 바다에 펼쳐 놓은 불법 어망 철거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
올해 국감에서 거론됐던 ‘해안 개발로 인한 연안 침식’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 이전에 피해 정도를 미리 검토하는 것을 의무화할 수 있게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재해 위험이 높은 지역에 완충 공간을 확보하는 ‘국민안심해안 사업’과 연안 침식에 대한 과학적 조사 등도 병행, 침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주기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오는 12월까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날 강 장관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개최됐던 제7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펼쳤던 활동도 소개했다. 그는 “현지에서 열린 해수면 상승 고위급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개발도상국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며 “작년까지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에 3억 달러를,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3억 달러를 각각 제공하는 계획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는 2028년 개최될 유엔 해양총회의 국내 유치를 위해 유엔 관계자들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등 각국 고위급 인사에게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유엔 해양총회 유치가 결정되면 어느 도시에서 행사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때 가서 개최지를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매각에 대해서는 “현재 민간 주인 찾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처에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는 잘 성장하고 있는 선단과 우리 물류, 무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올해 초부터 가격이 급등한 김과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부터 국내외 시장 개척까지 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