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신공항 공사 첫발 뗐지만…공기·비용 협상 등 ‘험로’(종합)

현대건설 컨소 수의계약 착수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4-10-16 19:34:3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토부 이달내 현장설명회 개최
- 4차례 유찰 끝에 기본계획 착수
- 업체 공고조건변경 요구 가능성
- 정부는 중도변경 불가능 원칙
- 지역사회 “불필요한 힘겨루기”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절차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국제신문 16일 자 1면 보도)에 따라 네 차례 유찰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그러나 정식 계약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연합체가 공고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연합체가 사실상 공사를 수행할 사업자로 확정된 점을 활용,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제신문DB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합체는 앞으로 6개월간 기본설계와 ‘우선 시공분(현장 사무소 등 공사 수행에 필요한 시설)’ 설계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구체적 시기를 협의해 이번 달 중에 부산에서 연합체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국토부에 제출되는 기본설계 등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에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연합체가 몇몇 사안에 대해 공고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우선 예상되는 것은 공사기간 연장이다. 공고문에는 사업자가 착공 후 7년(84개월) 내에 공사를 끝내게 되어 있다. 국토부는 애초 공사기간을 6년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 조건이 담긴 1, 2차 입찰이 유찰되자 3차 입찰 때부터는 1년 더 늘렸다. 이에 더해 연합체는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만들어야 하는 등 공사의 난도를 고려하면 현재 제시된 공사기간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자동화 설비와 첨단 공법 등을 동원하더라도 7년 내 완공이라는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또 현재 3개(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로 규정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 공동 도급 범위도 4개로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협상 과정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근래 나타나는 건설 현장의 숙련 인력 부족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대형 건설사 3곳이 대규모 공사를 담당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협상 때는 공사비 인상 요청이 나올 수도 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지속해서 오르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는 공항 및 항만 외곽시설, 교량 등을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공사비를 10조53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협상 과정에서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는 있으나 공사기간은 입찰 공고 때 분명하게 명시된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중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3개사가 보유한 역량을 보면 현재로서는 공동 도급 범위를 늘려야 할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한다. 공사비 인상과 관련해서도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책정한 것이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연합체가 사업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기 때문에 공사에 차질을 불러올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연합체도 조달청에 공문을 전달하면서 “수의계약을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중도에 해당 공사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2029년 12월 말 적기 개항과 국제 수준의 공항을 건설하려면 충분한 공사 기간과 공사비가 보장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정식 계약 전 계속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는 연합체가 공고 조건을 충분히 숙지했으며 공사 참여 업체들과 내부 논의를 거쳐 수의계약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이 같은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언급한다. 또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범위 확대도 실현성이 낮다고 본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이전부터 사업 불참 의사를 표명했으며, 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연합체의 이런 움직임이 정부를 압박해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 진행이 늦어져 적기 개항에 차질이 생기면 정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가덕도신공항 사업 개요

 면적 

 666만 9000㎥

 활주로

 1개(너비 45m·길이 3500m)

 총사업비 

 13조4913억 원

 부지 조성 공사 

 사업비 10조5300억 원

 시공사 

 현대건설 연합체(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 25개 사)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착공 후 7년

 활주로·여객터미널 등 개항 시기

 2029년 12월 말 

 완전 준공 시기

 2032년 하반기

 예상 수요(2065년 기준) 

 국제선 여객 2326만 명, 국제선 화물 33만5000t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