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등 전국 항만공사(PA)의 부채액이 총 6조 원을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21일 항만공사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BPA의 부채는 4조900억 원으로 4개 항만공사 중 가장 많았다.
BPA의 부채액은 2019년 2조1896억 원이었다. 부채비율 역시 가장 높고 상승률도 가팔랐다. 2019년 56.02%였던 BPA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101.86%로 45.84%포인트 늘었다. 부채액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5년여간 BPA는 3385억 원의 이자를 납부했다. 향후 5년간(2024~2028년) BPA가 납부해야 할 이자는 4447억 원이다.
나머지 항만공사별 부채액을 살펴보면 인천항만공사 약 1조5400억 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약 8200억 원, 울산항만공사 약 1100억 원으로 나타났다.
BPA 부채액의 대부분은 부산항 신항 및 배후단지 개발, 북항재개발사업에 따른 것이다. BPA는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을 개발 중이다. 또 시행사로 지정돼 2008년부터 북항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하며 완공된 항만 및 배후단지를 민간에 임차해 장기간에 걸쳐 임대료와 항만시설 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사후정산방식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공사비를 보전받는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에 대한 정산작업이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은 진해신항 등 항만개발 수요가 많고 북항재개발사업이 있어 다른 항만공사보다 부채가 많다”며 “국가 예산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사업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회수하기 때문에 부채액은 많으나 성실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항만공사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 관리와 투자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항만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과 이행 노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이행 실적 등을 적극 모니터링해 항만공사의 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