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과 하드웨어 내구성,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여태껏 출시했던 폴더블폰(좌우로 펼치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버전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25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여름에 출시한 갤럭시 Z폴드 6보다 더 올리되 두께는 더 얇게 만들었고 무게도 줄였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두께 10.6mm, 무게는 236g으로 ‘갤럭시 Z 폴드 6’와 비교하면 1.5mm 얇고 3g이 가볍다. 스페셜 에디션 특징은 접었을 때에는 갤럭시 S 울트라 시리즈처럼, 펼쳤을 때에는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드웨어는 한층 강력해졌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더욱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16GB 메모리를 탑재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펼쳤을 때 사용 가능한 메인 스크린은 20 대 18 비율의 203.1mm(8.0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대화면을,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의 경우 21 대 9의 비율의 164.8mm(6.5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더욱 자연스러운 바 타입 제품과 같은 사용성과 그립감을 선사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들어갔다. 색상은 블랙 쉐도우 한 가지로 출시된다. 판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인 삼성닷컴, 이동통신 3사의 공식온라인몰(T 다이렉트샵, KT닷컴,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시작된다. 가격은 278만9600원이다. 이 스페셜 에디션은 갤럭시 Z폴드 6보다 69만1000원 비싸다(512GB 용량 제품 기준). 삼성전자는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25일부터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매장별로 일정이 다를 수 있음).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출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색상과 디자인은 중국 현지 선호도에 맞춰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폴더블폰 개발에 한창이다. 샤오미는 최근 두께 9.47㎜의 믹스 폴드 4를, 아너는 매직 V3(두께 9.2㎜)를, 화웨이는 두 번 접는 메이트 XT를 최근에 출시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두께 측면에서는 삼성전자보다 얇지만 폴더블폰 특성상 내구성을 필요한 완성도면에서 삼성전자는 자신감을 보인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