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에너지 공기업이 총 37개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 합계는 85조4000억 원에 달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23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금융 지원과 전담 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전력(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발전 5사(한국남부·중부·서부·남동·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부 산하 8개 공기업은 올해 현재 총 37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비용량 합계는 1만3179MW(메가와트), 총사업비는 85조41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별로는 중부발전의 사업비 규모가 25조7314억 원(8개 사업 합계)으로 가장 많다. 부산에 본사를 둔 남부발전은 ▷제주 대정해상풍력(6400억 원)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 시범사업(2조5882억 원) 등 2개 사업을 총 3조2282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 계통·인프라 부족, 주민 수용성 이슈 등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85조 원 규모의 막대한 사업비까지 고려할 때 결국 금융조달 역량이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게 허 의원의 분석이다.

허 의원은 “해상풍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한 금융조달이 불가피한데 공기업의 경우 부채 비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라며 “산업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공기업의 해상풍력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